이정미 “거제 삼성중공업 크레인 사고, 열악한 환경에 노동자 방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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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5월 2일 10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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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정미 의원 소셜미디어
사진=이정미 의원 소셜미디어
이정미 정의당 의원이 근로자의 날인 1일 발생한 거제 삼성중공업 크레인 사고를 두고 “열악한 노동환경에 노동자들을 방치해두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정미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노동절에 이 무슨 참변인가. 삼성중공업 크레인 사고로 6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모두들 하청 노동자이다”며 “건설현장에서 벌어지는 이런 비극이 언제나 끝이 날까. 건설원청은 위험에 대한 어떤 책임을 지지 않고 열악한 노동환경에 우리 노동자들을 방치해두고 있다”고 일갈했다.

이어 “이런 일이 건설현장에서만 벌어지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쓰는 핸드폰 케이스, 그 반짝반짝 윤이 나는 멋진 케이스를 만드는 노동자들이 실명을 하고 쓰러진다”며 “삼성이나 엘지같은 세계적 기업이 이 일을 하청에 맡기고, 그 하청은 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에탄올의 3분의 1 가격인 메탄올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노동자들은 그 독성 강한 물질에 하루 종일 노출되어 있어도 일반 마스크 하나 달랑 지급받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47년 전 전태일의 외침이다. 굴뚝 산업이 서비스업, IT업으로 전환되었다고는 하지만, 인격을 갈아 넣고 밤샘 공짜야근에 육체를 갈아 넣는 노동의 삶은 변한 것이 없다”며 “오늘 세계 노동자의 날, 심상정의 ‘노동이 당당한 나라’가 더욱 절실히 마음에 와 닿는 날”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모든 부상자들이 하루빨리 쾌유하시길 간절히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2시 50분쯤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에서 길이 50∼60m, 무게 32톤짜리 크레인이 넘어져 6명이 숨지고 약 25명이 부상을 당했다. 부상자들은 거제 지역 병원에 분산 배치돼 치료를 받고 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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