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빛그린-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 활기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4일 03시 00분


빛그린산단 완공 앞두고 용도 바꿔… 친환경車 부품 클러스터 기지 역할
남구엔 에너지밸리산단 조성 박차… 에너지 관련 기업-연구기관 입주

윤장현 광주시장이 2일 광주의 미래를 담은 남구 대촌동 도시첨단산업단지 현장을 방문해 에너지밸리 전용산단 조성 현장을 들러본 뒤 각계 참석자들과 토론을 하며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광주시 제공
윤장현 광주시장이 2일 광주의 미래를 담은 남구 대촌동 도시첨단산업단지 현장을 방문해 에너지밸리 전용산단 조성 현장을 들러본 뒤 각계 참석자들과 토론을 하며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광주시 제공
광주가 미래 먹을거리로 선택한 친환경자동차산업과 에너지 신산업의 토대가 될 빛그린산업단지와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광주시는 광산구 덕림·삼거·동호동과 전남 함평군 월야면 일대 406만 m²에 조성 중인 빛그린산업단지를 자동차 전용산업단지로 용도 변경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고 3일 밝혔다. 빛그린산단에는 자동차 이외에 신소재, 디지털정보가전, 첨단부품, 광산업 공장 등도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빛그린산단 면적은 광주 광산구 185만 m², 함평군 221만 m²다.

빛그린산단은 친환경자동차 부품 클러스터 조성사업의 핵심 기지 기능을 하게 된다. 빛그린산단 1단계 247만 m²는 2019년 12월까지, 나머지 2단계 159만 m²는 2022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빛그린사업단 관계자는 “광주에서 15km, 호남고속철도가 통과하는 송정역에서 12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데다 수출 차량을 선적할 목포신항과도 가깝다”며 “완성차 기업 1곳만 유치되면 급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광주시는 빛그린산단 완공이 가시화되자 관련 기관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빛그린산단에 친환경차 인증업무를 맡을 친환경차안전연구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엔진이 장착된 국내 자동차 생산·판매에 대한 인증은 경기 화성시에 있는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이뤄지고 있다. 자동차 인증은 브레이크나 충돌 안전시험 등 안전성과 배출가스 등 환경성을 확인하는 것이다.

최근 전기차나 수소차 수요가 늘면서 친환경자동차도 별도의 인증기관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광주시는 친환경차 인증을 전담하는 친환경차안전연구원을 설립해 친환경자동차 생산 메카 조성에 디딤돌을 놓을 계획이다.

광주시는 2021년까지 빛그린산단에 3030억 원을 투입해 친환경자동차 부품클러스터를 조성한다. 광주그린카진흥원이 ‘친환경자동차 부품클러스터 조성사업’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각 대학과 연구기관도 친환경자동차 산업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광주 남구에 조성 중인 도시첨단산업단지(에너지밸리산단) 조성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국가산업단지(56만 m²) 부지 조성 공사를 시작한 데 이어 지난달 20일 지방산업단지(94만 m²)에 대한 개발제한구역이 해제됐다. 국가산업단지에는 한국전기연구원 광주분원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광주분원 등 에너지 관련 연구기관, 전력 기업들이 입주할 예정이다. 지방산업단지에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에너지 사물인터넷 관련 기업들이 둥지를 틀게 된다. 에너지밸리산단은 전남 나주의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와 가깝고 대도시에 위치해 인력 확보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이곳에는 공동주택 670채와 상가 등이 들어선다.

광주시는 빛그린산단과 에너지밸리산단 근로자를 위해 주거, 교육복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 기업 투자를 이끌어내는 ‘광주형 일자리 모델’로 만들 계획이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친환경자동차와 에너지 신산업은 문화콘텐츠 산업과 함께 광주의 미래를 여는 3대 핵심 동력”이라며 “최적의 빛그린산단과 에너지밸리산단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 빛그린#광주 도시첨단산업단지#친환경 자동차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