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다시 희망으로/KB국민은행]다문화가정 청소년들, KB스타비(飛)로 비상을 꿈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11일 03시 00분


다문화멘토링 협약식 사진. 지역아동센터의 다문화가정 청소년을 대상으로 주2회 한글교육과 학습을 지원하는 교육프로그램이다.
다문화멘토링 협약식 사진. 지역아동센터의 다문화가정 청소년을 대상으로 주2회 한글교육과 학습을 지원하는 교육프로그램이다.
“한국에 오면서부터 나는 아주 특별해졌다. 생김새가 남들과 달랐고 엄마의 고향이 남들과 달랐다. 나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도 특별했고, 마음대로 공부도 하지 못할 만큼 어려운 가정형편도 특별했다. 나는 더 이상 특별한 삶을 살기 싫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아주 특별한 KB스타비(飛) M.A.P를 만나면서 내 인생은 평범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평범함의 행복 속에서 다시 특별한 꿈을 꾸기 시작했다.”

한국인 아빠와 우즈베키스탄인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정준(가명 고등학교 3학년)이는 외국에서 살다가 중도 입국해 2010년 지역아동센터에 입소했다. 처음 준이는 한국말로 기본적인 의사소통을 하는 것조차 힘들어했다. 엄마와는 러시아어로 대화했고 한국말을 배울 만한 곳도 없고 그럴 형편도 안 된 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빠마저 돌아가시면서 경제형편은 더욱 어려워져 갔다.

타국에서 온 엄마와 어린 준이가 단둘이 한국에서 지내는 것은 마치 망망대해에 떠있는 것만큼 외롭고 막막했다. 그러다 준이에게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다. 지역아동센터와 연계한 KB스타비(飛) 다문화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대학생 봉사자로부터 한글교육과 학습지원을 받게 된 것이다.

준이는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에 걸쳐 쉬지 않고 KB스타비(飛) 다문화멘토링에 참여했다. 좋은 대학생 멘토들을 만나 많은 지식과 조언을 얻은 덕분에 한국말도 능숙해지고 학업성적 또한 많이 오를 수 있었다. 이제 한국어와 러시아어 등 2개 언어에 능통해진 준이는 학교에서 러시아어 통역사로 활약 중이다.

고등학생이 되면서 준이는 KB스타비(飛) 다문화멘토링에서 KB스타비(飛) 학습멘토링으로 프로그램을 옮겨 공부를 이어가고 있다. 또 2016년부터 현재까지 KB스타비(飛) 꿈틔움 장학생으로도 선정돼 교육비 부담 없이 자신의 꿈과 목표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준이는 고등학교 진학과 동시에 매년 반 실장직책을 맡을 정도로 학교생활에 완벽히 적응했다. 또 다양한 동아리활동을 하면서 누구보다 활발하고 적극적인, 대한민국의 보통 남학생으로 살아가고 있다.

준이의 앞으로의 꿈은 연예인. 다문화 배경 출신으로서 많은 사람들의 편견을 깨고 사랑받는 연예인이 되어, 자신과 비슷한 환경의 아이들에게 희망과 긍정의 힘을 심어주는 것이 목표란다. KB국민은행은 그런 준이가 모델과 배우가 되기 위한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앞으로는 학습 지원과 장학금 지원뿐 아니라 진로탐구까지 후원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준이가 처음 KB국민은행과 인연을 맺게 된 KB스타비(飛) 다문화멘토링은 대학생 봉사자가 전국 40개 지역아동센터의 다문화가정 청소년을 대상으로 주 2회 한글교육과 학습을 지원하는 교육프로그램으로, KB국민은행이 저소득가정과 다문화가정 청소년을 지원하기 위해 시행하는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 KB스타비(飛) 사업 중 M.A.P 프로그램의 하나다.

M.A.P 프로그램은 청소년의 성장주기에 맞춰 미래의 방향을 체계적으로 제시하는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으로, 학습멘토링과 영어캠프, 다문화미술학교 등 학습지도를 지원하는 Mentoring 사업, 학습공간 조성과 장학금·교복 지원, 놀이치료 등의 장학제도를 제공하는 Assisting 사업, 직업탐구와 다문화기술학교 등 진로설계를 지원하는 Planning 사업으로 구성돼있다.

그동안 준이에게는 Mentoring(학습지도) 사업 중 대학생 봉사자가 한글교육과 학습을 도와주는 다문화멘토링, 학습멘토링과 Assisting(장학지원) 사업 중 교육비와 생활비 등을 지원하는 꿈틔움 장학금, Planning(진로설계) 사업 중 희망직업 멘토와의 일대일 만남을 돕는 직업탐구 체험 등 준이의 성장주기에 맞춰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지속적으로 연계돼 지원돼왔다. 한 번의 도움으로 그치지 않고, 준이의 미래 지도(M.A.P)가 희망의 목적지를 찾을 때까지 KB국민은행이 오랜 시간 나침반이 되어주고 길잡이가 되어주는 것이다.

한편 KB스타비(飛) M.A.P 프로그램은 준이와 같은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을 위해 KB스타비(飛) 다문화멘토링 외에도 KB스타비(飛) 다문화미술학교, KB스타비(飛) 다문화이해교실, KB스타비(飛) 다문화기술학교 등 다양한 문화체험과 진로실현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 연간 10가족의 다문화가족에게 모국 방문을 지원해 2012년부터 작년까지 총 59가족, 236명의 다문화가족에게 소통과 화합의 시간을 제공해왔다.

KB국민은행은 앞으로도 멘토링(Mentoring), 학습지원(Assisting), 진로설계(Planning)를 통해 저소득 및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이 꿈의 지도(M.A.P) 를 완성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정상연 기자 j301301@donga.com
#국민은행#kb스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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