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신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의 어머니 박정숙 씨(80)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 경남 창원시 웅동학원의 세금 체납 사실이 11일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조 수석은 이날 오후 논란이 일자 세금 납부 의사를 밝히며 즉각 사과했다.
웅동학원은 경남 창원시 진해구 웅동중학교를 경영하는 사학법인으로, 지난해 10월 17일 경남도가 공개한 고액상습체납자 명단에 박 이사장이 올라 있다. 경남도에 따르면 웅동학원은 2013년 9월 현재 2100만 원의 재산세를 체납한 상태였다. 웅동학원은 1985년부터 조 수석의 아버지인 고 조변현 씨가 이사장을 맡았고 2010년 이후엔 어머니 박 씨가 이사장을 맡고 있다. 조 수석은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웅동학원 이사였다.
웅동중학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3년 3월 13일 이 학교를 방문하면서 유명해졌다. 이 학교 행정실장으로 근무하던 고교 후배의 부탁으로 2001년 6월 ‘명사초청 특강’을 한 노 전 대통령이 “훗날 대통령이 되면 다시 찾겠다”던 약속을 취임 직후 지켰던 것.
조 수석은 이날 “모친의 체납 사실에 대해 국민께 사과드리며 지금이라도 바로 납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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