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자 A2면 ‘우리 위해 일할 사람? 대통령이 꼴찌’ 기사는 초중고교생 1000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답변이다. 자신들을 위해 일할 것 같은 어른으로 부모님과 선생님이 앞 순위에 뽑혔고 대통령이 꼴찌였다. 초중고교생의 생각이지만 날카롭고 예리한 지적이라고 본다.
학생들은 새 대통령에게 바라는 덕목으로 도덕성과 소통, 인간성, 청렴함을 꼽았다. 이러한 바람은 어른들의 생각과 별 차이가 없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으로 학생들도 이번 대선에 관심이 많았다. 대선토론 방송을 보고 학생들이 부모님과 토론을 한다는 기사도 났다. 학생들의 정치 참여와 관심은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미래의 유권자로서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고 우리 정치가 발전하는 계기도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집회 현장에 가보면 청소년이나 어린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예전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현상이다. 부모를 따라왔을 수도 있고, 자발적으로 참여한 학생도 있을 것이다.
학생들의 집회 참여 현상은 정치에 대한 관심과 시민의식의 성장으로 볼 수 있다. 진정한 민주주의란 누구나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의견을 표출할 수 있어야 한다. 국민들의 성숙한 정치참여는 미래 나라 발전에 훌륭한 원동력이 될 수 있다. 학생들의 바람대로 행복하고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었으면 한다. 기사에서처럼 대통령이 가수나 탤런트와 비슷한 연예인 정도로 인식된다면 부끄러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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