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군이 지질 명소를 보존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추진한다.
단양군은 올 1월 충북대 부경대와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업무협약을 하고, 지질공원 운영 교류와 전문 학술조사를 시작했다. 양 대학은 9월까지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연구용역을 수행 중이다. 단양군은 용역이 끝나고 안내센터와 안내판 등을 설치한 뒤 내년 환경부에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신청할 계획이다.
국가지질공원은 경관이 뛰어나고 학술적 가치가 있는 지질 명소를 보호하기 위해 정부가 인증하는 자연공원을 말한다. 국립공원에 비해 규제가 덜해 관광과 교육 사업에 활용하여 지역민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제주도, 경북 울릉도 독도, 부산시, 강원도 태백 정선 영월 평창 등이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았다.
단양군은 국가지질공원 인증에 이어 기반시설을 늘린 뒤 유네스코(UNESCO) 세계지질공원 인증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세계지질공원은 전 세계 33개국 127곳이 인증됐다. 국내에서는 2010년 10월 제주도, 이달 1일 경북 청송군이 각각 인증을 받았다. 류한우 단양군수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받으면 ‘유네스코’라는 국제적인 브랜드 가치로 국내외 관광객이 많이 찾을 것”이라며 “우수한 지질 자원을 바탕으로 국가지질공원 인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형적인 카르스트 지형인 단양에는 180여 개의 석회암 천연동굴이 있다. 이 가운데 노동동굴, 온달동굴은 1등급(세계급) 보호 대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질공원은 개별 국가가 인증하는 국가지질공원과 유네스코가 인증하는 세계지질공원이 있다. 세계지질공원은 유네스코가 인증하는 세계유산, 생물권보전지역과 함께 3대 자연환경보존제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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