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연 미디어오늘 기자는 1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아니꼽다고 좌표 찍은 뒤 개떼처럼 몰려가 일점사해서 굴복시키는 시대면, 언론이 왜 필요한가. 그게 파시즘인데”라고 지적하면서 “기자 사냥꾼들, 그거 당신들 주인에게 부끄러운 짓이오”라고 밝혔다. 전날밤 안수찬 기자의 ‘문빠’ 관련 글을 떠올리게 하는 지적이었다.
앞서 안수찬 기자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신문에 옮긴 뒤로 시간이 좀 남는다. 붙어보자. 늬들 삶이 힘든 건 나와 다르지 않으니 그 대목은 이해하겠다마는, 우리가 살아낸 지난 시절을 온통 똥칠하겠다고 굳이 달려드니 어쩔 수 없이 대응해줄게. 덤벼라. 문빠들”이라는 글을 올렸다가 “술 마시고 하찮고 보잘 것 없는 밑바닥을 드러냈다. 문제가 된 글은 지웠다. 한겨레에는 저보다 훌륭한 기자들이 많다. 저는 자숙하겠다”면서 사과했다.
이와 관련해 고일석 전 문화일보·중앙일보 기자는 1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우리끼리야 ‘문빠’라고 불러도 아무 관계없지만, 문빠도 아니면서 문빠라고 도발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꼭 알아야 할 게, 문빠라는 속성을 가진 사람들, 그 무리의 가장 큰 특징이 통일된 지도부가 없다는 것. 그리고 그런 게 있을 수도 없다는 것. 그래서 한 마디로 누구도 못 말린다는 것. 박사모는 계통이라는 게 있고, 일베도 지들끼리 모여서 쑥덕거리기라도 하지만 문빠는 그런 게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 신기한 건 통일된 지도부도 없고, 그래서 누구도 못 말리는데, 평소에는 중구난방 누구는 이 얘기 하고, 누구는 저 얘기하다가, 나가야 될 때는 우 하고 나간다. 그러다가 멈춰야 할 때는 또 어떻게 알았는지 다들 일시에 딱 멈춘다”면서 “민주당 내의 친노라는 그룹도 그랬다. 뭔가 결정을 하고 행동을 해야 할 때는 뭘 어떻게 했는지 희안하게 통일된 움직임이 나온다. 그러니 친노 손가락질로 연명하는 사람들은 더 미친다. 그 기분 이해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군대로 치면 편제는 게릴라인데 전투가 벌어지면 정규군의 양상과 위력을 가진다는 것. 분기탱천할 때는 훌리건도 이런 훌리건이 없다가, 전투가 끝나면 또 고매한 지성으로 돌아온다. 자랑스러운 이대 학생들이 이런 방식으로 정유라를 캐고 최순실을 털었는데, 문빠들은 이런 방식으로 대통령을 만들었다”면서 “이건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일 것 같은데 문빠들은 먼저 안 건드리면 안 싸운다. 문빠를 건드리고 싶은 욕구에 불타오르는 사람들은 이 점을 꼭 유념하는 게 좋겠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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