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청소년들이 모여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행사가 비무장지대(DMZ) 일원에서 열린다. 강원도교육청은 2018평창겨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고 학생들이 성숙한 세계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28∼30일 강릉과 고성 DMZ 일원에서 ‘세계평화교육 페스티벌’을 연다고 16일 밝혔다.
이 페스티벌에는 강원도내 학교와 자매결연을 한 중국 일본 러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카자흐스탄 등 7개국 중고교생 및 교사 500여 명이 참가한다. 이번 페스티벌은 올림픽 홍보와 스포츠 체험, 평화토론과 단오문화 체험, 고성 DMZ 평화행진 등으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28일 평창올림픽 때 빙상 종목 경기가 열리는 강릉의 아이스아레나를 방문하고 골볼, 보치아, 아이스하키 등 겨울올림픽 및 패럴림픽 종목을 체험한다. 29일에는 유네스코 지정 인류무형문화유산인 ‘강릉 단오제’ 수리마당에서 한국의 고유문화를 살펴본다. 또 김광주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장이 평화 강연을 하고 학생들은 ‘평화란 무엇인가’, ‘평화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 토론을 벌인다.
30일에는 분단의 상징으로 알려진 고성 DMZ에서 평화행진을 갖는다. 통일전망대 철책선 근처에서 DMZ박물관까지 약 9km를 걸을 예정이다. 또 239km의 DMZ를 상징하는 총길이 239m 한지에 붓글씨로 평화의 메시지를 남기는 순서도 준비돼 있다.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은 “이 페스티벌은 평창올림픽 개최지로서 도내 학생들이 세계 시민교육의 실천을 통해 글로벌 마인드를 함양하고 분단과 긴장의 상징인 DMZ에서 주변국 학생들과 함께 인류 평화를 염원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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