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11공구에 ‘버드 아일랜드’ 조성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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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매립에 따른 환경 피해 최소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저어새를 비롯해 멸종위기 조류가 사는 인천 남동유수지와 가까운 송도국제도시 11공구 동쪽 공유수면에 조류 대체 서식지 ‘버드 아일랜드(Bird Island)’를 조성한다고 16일 밝혔다.

연말까지 실시설계 용역을 마치고 내년 초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 76억 원의 인공섬 버드 아일랜드는 송도 11공구 동쪽 350m 지점에 바닥면적 5600m², 노출면적 2400m² 규모로 만든다. 내년 말 완공 예정이다. 이어 2022년까지 조류 관찰대, 먹이터, 염생습지를 갖출 2단계 버드 아일랜드 조성사업이 진행된다.

버드 아일랜드는 바다 매립에 따른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설치한다. 송도국제도시 일대는 세계에서 3000여 개체밖에 남아 있지 않은 저어새를 비롯해 괭이갈매기, 재갈매기, 도요물떼새 서식지다.

송도국제도시 동쪽은 습지보호구역이면서 희귀 동식물종 또는 물새 서식지로서 중요해 람사르습지로도 지정됐다. 동아시아의 대표적 철새인 도요물떼새의 주요 이동경로에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버드 아일랜드를 조류 전문가들뿐 아니라 일반인도 많이 찾는 세계적인 조류생태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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