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성에게 하루 커피 1잔은 근육량 감소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반면 여성이 하루 커피 3잔 이상을 마시면 비만 위험도가 1.6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림대춘천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김정현 박용순 교수팀에 따르면 하루 커피 1잔을 마시는 남성은 1잔 미만을 마시는 사람보다 근육이 감소하는 ‘근감소증’ 위험이 30% 낮았다. 하지만 커피를 더 많이 마신다고 해서 근감소증 위험도가 더 떨어지지는 않았다.
이는 연구팀이 2009∼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40세 이상 6906명의 커피 섭취량이 비만, 내장비만, 근감소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다. 여성에게는 커피 섭취량과 근감소증 간 상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반면 여성은 커피를 많이 마실수록 뚱뚱해질 가능성이 높았다. 하루 3잔 이상 커피를 마시는 여성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여성보다 비만과 내장비만 위험도가 각각 57%, 33% 높았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영양 연구(Nutrition research)’ 최근호에 게재됐다.
김 교수는 “국내에서는 커피에 당, 지방 등 첨가물질을 넣거나 칼로리를 증가시키는 믹스 커피를 과도하게 즐기는 경향이 있어 커피가 비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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