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플러스 ‘일베 합성사진’ 논란…SBS,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논란 모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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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5월 18일 10시 39분


사진=SBS플러스 방송화면 갈무리
사진=SBS플러스 방송화면 갈무리
SBS가 방송에서 故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실수를 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SBS플러스는 17일 ‘밤참뉴스’ 코너에서 역대 대통령의 타임지 표지 사진을 설명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에서 합성해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타임지 표지 사진을 방송에 내보냈다. 해당 표지 사진은 ‘Hello Mr. Roh’라는 문구가 ‘Go To Hell(지옥으로 가라) Mr. Roh’로, ‘New President(새로운 대통령)’ 대신 ‘New Corpse(새로운 시체)’라는 문구로 바뀌어 있다. 제작진 측은 “사용한 이미지에서 사전 충분한 필터링을 하지 못한 명백한 실수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제작진도 당황하고 있으며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SBS는 16일 방송한 ‘뉴스8’에서도 문재인 정부가 박근혜 전 정부로부터 인수인계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내용을 보도하면서 ‘17대 (대통령) 노무현’이라는 자막을 내보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16대 대통령으로, 17대 대통령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다. SBS는 방송 직후 공식 홈페이지에 ‘16대 노무현’으로 수정했다.

SBS가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해 실수한 것은 이 외에도 여럿 있다. 8시 뉴스는 지난 2013년 8월 20일 일본산 수산물 방사능 노출 우려를 다룬 ‘특파원 현장’ 코너 도중 자료화면 그래프 뒤에 노무현 전 대통령을 코알라와 합성한 그림을 삽입했다. 해당 이미지는 일베 회원들이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기 위해 합성한 것으로 추정된 사진이었다.

사진=SBS 방송화면 갈무리
사진=SBS 방송화면 갈무리


그해 9월 27일 SBS 8시 스포츠 뉴스에선 고려대와 연세대의 아마추어 농구 경기를 다룬 보도 자료화면에서 연세대학교 마크를 잘못 내보내는 방송 사고를 냈다. 정상적인 연세대학교 마크는 이름의 앞 글자를 따 ‘ㅇㅅ’이 새겨져 있지만, 이날 방송에서 사용된 마크에는 일베의 자음인 ‘ㅇㅂ’이 달려 있었다.

사진=SBS 스포츠뉴스 방송화면 갈무리
사진=SBS 스포츠뉴스 방송화면 갈무리


SBS 교양프로그램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측은 2014년 10월 16일 ‘만능 가위 손’ 에피소드를 방송하면서 종이아티스트 송훈 씨가 신윤복의 ‘단오풍정’을 본뜬 작품과 원작을 비교하는 장면에 일베 이미지를 사용했다. 목욕하는 여인을 훔쳐보는 동자승 자리에 고 노무현 대통령의 얼굴이 합성돼 있었던 것.

사진=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방송화면 갈무리
사진=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방송화면 갈무리


또 8시 뉴스는 지난 2015년 5월 24일 관광버스에 탄 승객들이 음주가무를 벌이는 내용을 보도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음성이 담긴 노래를 삽입해 시청자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사진=SBS 방송화면 갈무리
사진=SBS 방송화면 갈무리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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