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기념식, 수화 통역사도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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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5월 18일 19시 31분


KBS 방송 캡처
KBS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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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8일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서 한 유가족의 추모사에 눈물을 흘린 가운데, 같은 시각 수화 통역사도 눈물을 흘려 화제다.

이날 오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37주년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서 민주화 운동 당시 탄생과 동시에 아버지를 잃은 김소형 씨는 '슬픈 생일'이라는 제목의 편지를 낭독했다. 이를 듣던 문 대통령은 눈시울을 붉히고 눈물을 흘렸다.

김소형 씨는 "철없던 때는 이런 생각도 했습니다. 제가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어머니 아버지는 지금까지 행복하게 살고 있을 텐데"라고 편지를 읽었다.

이어 "비소로 이렇게 아버지 이름을 불러봅니다. 당신을 포함한 모든 아버지들이 37년 전 우리가 행복하게 걸어갈 내일의 밝은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사랑합니다. 아버지"라고 눈물을 흘렸다.

김소형 씨의 편지 낭독에 참석자들은 모두 눈물을 훔쳤다. 이후 문 대통령은 낭독이 끝난 김소형 씨 뒤를 따라가 안아주며 위로했다. 이때 수화 통역사가 눈물을 닦는 모습이 방송에 포착됐다.

이 수화 통역사는 문 대통령과 김소형 씨가 포옹하는 장면을 보고 잠시 서있다가 조용히 눈물을 닦았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대통령도 울고 나도 울고 수화 통역사도 울었다", "그야말로 감동이었다", "아이고 눈물 참으시느라 힘드셨겠다", "나였어도 울었을 듯", 너무 슬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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