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암벽 여제’ 김자인 선수가 맨손으로 건물을 오르는 ‘빌더링(Buildering)’을 시작했다. 이번에 김 선수가 도전하는 건물은 123층 555m 높이 국내 최고층 건물인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타워다.
김 선수는 이날 오전 11시 건물을 오르기 시작했으며, 등반 도중엔 건물에 매달려 10분 정도 휴식을 취한 뒤 다시 등반을 재개하기도 했다. ‘김자인 챌린지 555’라는 이름의 이번 도전은 롯데월드타워 외벽에 손으로 잡거나 발로 디딜 수 있는 인공구조물을 부착하지 않고 건물을 오르는 것이다. 단지 로프와 자일 등 안전장비만 가지고 건물 벽에 나 있는 홈을 이용하고 있다. 김 선수는 앞서 인터뷰에서 “이런 거대한 빌딩을 오른다는 것은 감히 꿈도 꾸지 못했다”며 자신에도 큰 도전이란 점을 밝히기도 했다.
김 선수는 지난 2013년에 부산 KNN타워(128m) 빌더링에 성공했다. 빌더링 세계 기록은 2011년 높이 828m의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를 오른 프랑스의 알랭 로베르 선수가 가지고 있지만 여성 중에는 500m 이상의 고층 건물에 도전한 사례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선수가 월드타워 빌더링에 성공하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을 맨손으로 오른 여성’이 된다.
김 선수 측은 월드타워를 오르는 데 2시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채널A와 롯데월드타워 공식 페이스북, 유튜브 등을 통해 생중계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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