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비만자 비율이 20명 중 1명꼴에 불과해 주요 선진국 중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30년엔 비만율이 2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21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비만 업데이트 2017’에 따르면 OECD 평균 비만율은 19.5%였다. 과체중 비율 역시 53.4%로, 성인 2명 중 1명에 달했다.
한국은 어떨까. 한국 성인(만 15세 이상) 비만율은 5.3%로 35개 회원국 중 두 번째로 낮았다. 한국보다 낮은 국가는 일본(3.7%)뿐이었다. 회원국 가운데 비만율이 한 자릿수인 국가는 일본과 한국, 이탈리아(9.8%) 등 세 나라에 불과하다. 중국(7.0%), 브라질(20.8%), 러시아(19.6%) 등 9개 OECD 비회원국의 비만율 통계와 비교하더라도 인도(5.0%)를 제외하고는 한국이 가장 낮았다.
성별로 보면 한국 남성 비만율(6.1%)은 여성(4.6%)보다 높았다. 남성에 비해 여성이 더 날씬한 셈이다. 보통 체중(kg)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가 30 이상인 경우를 비만으로 정의한다. 과체중은 체질량지수가 25 이상인 경우다. 한국(33.4%)은 과체중 비율도 일본(23.8%)에 이어 낮은 국가에 속했다. 반면 비만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미국(38.2%)이었다. 멕시코(32.4%), 뉴질랜드(30.7%), 헝가리(30%), 영국(26.9%), 캐나다(25.8%) 등도 비만율이 높았다.
하지만 OECD는 한국이 현재보다 비만율이 빠르게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 비만율은 2020년이면 6%, 2030년에는 9%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또 한국은 여성의 교육 수준에 따른 체중 격차가 큰 편으로 조사됐다. OECD는 “한국 저학력 여성의 과체중 연관성 지수가 6.3(2014년 기준)으로 조사 대상인 8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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