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그레이드된 부산 해수욕장으로 오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1일 03시 00분


해운대·송도·송정해수욕장 1일 개장… 광안리·다대포·일광·임랑은 7월에
7월 성수기에는 야간수영도 허용

29년 만에 부활한 부산 송도해상케이블카. 1964∼1988년 운행됐던 국내 최초의 해상케이블카로 한때 부산의 최고 관광상품이었다. 운행 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탑승 시간은 편도 기준 최대 8분30초다. 서구 제공
29년 만에 부활한 부산 송도해상케이블카. 1964∼1988년 운행됐던 국내 최초의 해상케이블카로 한때 부산의 최고 관광상품이었다. 운행 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탑승 시간은 편도 기준 최대 8분30초다. 서구 제공
해운대와 송도, 송정 해수욕장이 1일 공식 개장한다. 해운대해수욕장은 6월 한 달은 임해봉사실 앞 200m 구간만 개방하고 다음 달 1일 전면 개방한다. 광안리, 다대포, 일광, 임랑 해수욕장은 다음 달 문을 연다.

올해 부산지역 해수욕장은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국내 최대 피서지인 해운대해수욕장은 미포 인근 300m 구간에 제트스키, 바나나보트 같은 해양레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 지난해 처음 도입된 워터슬라이드는 백사장에서 떨어진 곳에 있어 흥미가 반감된다는 지적에 따라 해변에서 바다로 바로 빠지는 구조로 바꿨다. 백사장에 투명 유리박스로 만든 해변 라디오·북카페는 신청곡을 틀어준다. 관광안내소 앞 낡은 샤워장과 탈의장도 최신 시설로 바꿨다. 바닷가 녹지대나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는 일이 없도록 무료 탈의장을 4곳에 설치했다. 성수기인 다음 달 25일부터 보름간은 매일 오후 9시까지 야간 수영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시범적으로 해본 ‘달빛 해수욕’이 큰 인기를 얻은 데 힘입었다.

올해 개장 103주년을 맞는 송도해수욕장은 29년 만에 해상케이블카가 부활했다. ‘부산에어크루즈’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한 해상케이블카는 송림공원에서 바다를 가로질러 암남공원까지 1.62km 구간을 왕복한다. 8인승 케이블카 39기 가운데 13기는 바닥을 투명하게 만들어 발아래 펼쳐지는 아찔한 바다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최고 86m의 케이블카에서는 맑은 날이면 일본 쓰시마섬까지 볼 수 있다. 다음 달에는 텐트 공간 19면과 카라반 숙박 시설 18면을 갖춘 오토캠핑장도 새롭게 선보인다.

젊은이들 사이에서 최근 파도타기(서핑)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송정해수욕장은 ‘서핑 아카데미’를 상시 운영해 명성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올해부터는 겨울을 제외한 4∼11월까지 야영을 즐길 수 있도록 시설을 갖췄다. 9월에는 혼자 여행을 다니는 사람들을 위한 캡슐형 휴식 공간 15곳이 신설된다. 와이파이(Wifi)와 냉난방이 되는 6.6m²의 공간에서 바다를 보고 파도소리를 들으며 휴식을 할 수 있다.

광안리해수욕장은 명물인 갈대 파라솔 60개를 설치했다. 다대포해수욕장은 부산도시철도 1호선 다대구간(신평역∼다대포해수욕장역) 개통으로 피서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소방안전본부는 이날 개장한 해수욕장 3곳에 구조대원 85명을 배치했다. 나머지 해수욕장 4곳에는 23일부터 70명을 투입한다. 부산해양경비안전서도 7개 해수욕장에 해상순찰대원 78명과 구조장비 23대를 순차적으로 배치한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 해수욕장#해운대#송도 해수욕장#송정 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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