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역 천혜의 자연자원인 오름(작은 화산체), 곶자왈(용암 암괴 위에 형성된 숲), 자생 식물 등을 활용한 힐링 문화공간인 ‘제주국가정원’이 만들어진다. 제주도는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물영아리오름 일대 산림청 소유 170만 m²를 제주국가정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용역에 착수했다고 31일 밝혔다.
용역수행기관인 제주연구원은 제주국가정원 조성의 필요성과 타당성, 지역주민과의 연계방안 등을 포함한 기본계획을 수립한다. 국가정원 대상지의 지리적 여건, 식생 및 생태, 토지 이용, 지명 유래, 시설 배치 등을 비롯해 운영 관리, 연차별 투자 규모, 재원 조달 방안, 안전관리계획 등을 마련한다. 제주국가정원에는 오름과 곶자왈, 돌, 바람 등을 활용한 테마공원, 한국의 생활사와 연계한 권역별 민속정원 등이 들어선다. 숲길, 생태전시관 등도 만들어진다.
제주국가정원 조성기간은 내년부터 2026년까지로 사업비 9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김양보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은 “정부는 2015년 순천만정원을 제1호 국가정원으로 지정했다”며 “제2호 제주국가정원을 획득하면 심신을 치유하는 공간을 제공하고 지역주민 일자리 창출 등에도 기여한다”고 말했다.
물영아리오름은 해발 508m로 산정에 바닥면적 5600m² 규모의 원형 습지 화구가 있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2급인 물장군과 맹꽁이 등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2007년 람사르 습지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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