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이 다음 달 7일부터 순차적으로 개장한다. 1일 강원도 환동해본부에 따르면 올여름 93개 도내 해수욕장 가운데 강릉 동해 속초 양양 등 4개 시군 50개 해수욕장이 7일, 삼척 고성 43개 해수욕장이 14일 문을 연다. 해수욕장 운영 기간은 8월 20일까지로 6개 시군이 동일하다.
이를 위해 각 시군은 차별화된 이벤트를 마련하고 편의시설을 정비하는 등 손님맞이 준비에 돌입했다. 강릉시는 동해안 최대 해수욕장인 강릉 경포해수욕장에서 인명 구조와 미아 찾기에 드론을 활용한다. 1.8km의 해변 상공에 드론 2대를 교대로 띄워 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구조에 나설 수 있도록 했다. 또 드론에 스피커를 장착해 미아가 발생하면 드론을 통해 안내방송을 할 예정이다.
또 경포해변에서는 국제청소년예술축전(7월 27∼29일), 경포썸머페스티벌(7월 30일∼8월 11일)이 열리고 8월 12, 13일에는 공군 블랙이글 에어쇼가 펼쳐져 피서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고성군은 2015년부터 추진해 온 ‘모기 없는 해수욕장’을 올해 27개 모든 해수욕장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해변과 야영장 주변, 화장실에 구문초 데이지 마리골드 등 모기가 싫어하는 식물 10여 종을 심은 화분을 배치하는 것으로 2년 동안 운영을 통해 피서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동해시는 망상해수욕장 오토캠핑장 리조트 내 일부에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해수욕장을 시범 운영한다. 관광통역 안내원을 상시 배치해 외국인들이 불편 없이 피서를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양양군은 관내에서 가장 많은 피서객이 찾는 낙산해수욕장에 22억 원을 투입해 공원형 주차장 2곳과 1.2km의 해변 낭만도로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100여 명의 수상안전요원을 사전 채용해 배치하고 이동식 화장실과 샤워장 시설을 대대적으로 정비한다.
양양군은 이달 말 서울∼양양고속도로가 전면 개통되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많은 피서객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진하 양양군수는 “1개월 남짓 남은 기간 동안 철저히 준비해 안전하고 품격 있는 휴양지가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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