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국내 첫 ‘전기車 연관 산업’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2일 03시 00분


‘폐배터리 재사용센터’ 2019년 완공… 신재생에너지 충전 인프라 사업도

탄소 없는 섬을 위해 ‘전기자동차 왕국’으로 향하고 있는 제주지역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기자동차 연관 산업이 추진된다. 제주도는 전기자동차 연관 산업으로 ‘폐배터리 재사용센터 구축’과 ‘신재생에너지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기반 전기자동차 충전 인프라 실증 사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폐배터리 재사용센터는 제주시 아라동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 제주테크노파크 용지에 지상 2층, 전체 면적 4000m² 규모로 지어진다. 배터리 진단, ESS 설계 등 관련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제주테크노파크와 제주대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이 사업에는 올해부터 2019년까지 3년 동안 국비, 지방비, 민자 등 모두 189억 원이 투입된다. 폐배터리 재사용센터는 배터리 검증을 위한 분석 장치, 배터리 검사 시스템 등을 개발한다. 재사용 배터리의 등급을 판정하는 국내 표준을 제정하고, 국제표준안도 만들어 전 세계 국가에 제안한다.

신재생에너지 및 ESS 기반 전기자동차 충전 인프라 실증 사업은 태양광으로 생산한 전력을 전기자동차에 충전하고 남은 전력을 판매하는 비즈니스 모텔이다. 제주테크노파크와 제주에너지공사가 내년 3월까지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 신재생에너지홍보관과 주변 부지에 0.5MW 규모의 태양광발전설비와 1MW 규모 ESS, 급속충전기 10기, 체험공간 등을 마련한다. 전력 생산과 충전, 판매, 체험, 휴식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복합 공간으로 총사업비 40억 원이 책정됐다. 고상호 제주도 경제통상산업국장은 “전기자동차 보급 위주의 정책에서 벗어나 다양한 연관 산업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선도 지역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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