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비정규직 1600명 정규직 전환 시동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5일 03시 00분


‘일자리 창출 TF’ 발족해 의견 수렴… 직접 고용 전환시 문제점 파악 나서
‘도시재생 지원센터’도 본격 가동… 폐광지역 환경 개선 청사진 마련

올 4월 열린 강원 정선군 도시재생 지원센터 현판식. 강원랜드는 지방자치단체, 주민과 합동으로 도시재생추진준비단을 발족한 뒤 도시재생 지원센터 설립을 준비했다. 강원랜드 제공
올 4월 열린 강원 정선군 도시재생 지원센터 현판식. 강원랜드는 지방자치단체, 주민과 합동으로 도시재생추진준비단을 발족한 뒤 도시재생 지원센터 설립을 준비했다. 강원랜드 제공
강원랜드가 비정규직 직원 1600여 명의 정규직 전환을 적극 추진한다. 이는 문재인 정부의 대선공약 중 강원랜드가 함께할 수 있는 부분을 이행하는 차원의 조치다.

강원랜드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검토 중인 사안 가운데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협동조합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도시재생 추진사업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강원랜드는 우선 비정규직인 협력업체 직원 1600여 명을 직접 고용으로 전환하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법을 찾기 위해 ‘일자리 창출 태스크포스(TF)’를 발족시켰다. TF는 부사장 직속기구로 기획본부와 인사지원실, 경영기획팀, 협력사상생팀, 직원행복팀 등 관련 부서가 모두 참여했다.

일자리 창출 TF는 대부분의 협력업체가 지역 주민 다수가 공동 출자 주주인 주민주식회사라는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지역사회의 다양한 의견에 귀를 기울일 계획이다. 또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기존 정규직 직원의 인사 및 급여정책 등에도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사안이므로 강원랜드 노동조합의 입장도 반영하기로 했다.

강원랜드가 2년여 전부터 독자적으로 추진해 온 ‘좋은 마을 만들기(도시재생)’ 사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새 정부가 이 문제에 대해 강력한 정책 의지 표명을 하면서 지방자치단체나 주민들의 이해 부족, 부정적 시각, 무관심 등의 장애물도 상당부분 사라지지 않겠냐는 것이다.

강원랜드는 4월 1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만든 ‘도시재생 지원센터’를 본격 가동해 폐광지역의 낙후된 환경을 총체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청사진을 마련하고 다양한 주민 주도 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협동조합을 기반으로 하는 항노화 천연식물 단지 조성 프로젝트도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이 프로젝트는 천연물질 관련 국내 최고의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공동으로 진행 중이다. 프로젝트는 △1단계 항노화 소재 발굴과 산업화 기반 마련 △2단계 항노화 천연물 사업 타당성 검증 △3단계 항노화 천연물 본사업 시행으로 추진 중이며 지난해 1단계를 완료하고 현재 2단계가 진행 중이다.

올 9월까지 완료 예정인 2단계에서는 항노화에 효과가 있는 벌개미취, 쪽, 찔레열매, 개똥쑥 등 4개 작물에 대해 대량 생산의 전 단계로 시장성 여부를 검토한다. 또 사업 추진 주체, 투자 유치 방안, 사업 리스크 감소방안 등 구체적인 사업화 계획 수립 및 사업 타당성에 대한 정밀 검증작업도 끝낼 예정이다.

함승희 강원랜드 대표이사는 “이번에 추진 중인 3개 사업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며 이는 강원랜드 설립 목적에도 부합한다”며 “폐광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실현하는 모범적인 공기업으로서 위상 확립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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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추천 많은 댓글

  • 2017-06-05 08:28:50

    글쎄. 먼저 국영화부터 하고 시작하는게 맞는거 아닐까? 머 우리나라 회사는 배당안해도 괜찮지만 그래도 강원랜드 정도되면 배당이 제대로 되어야 하는거자노? 머 노동자 천국이 목표라면 괜찮지만 주주에게 저걸 목표로 투자하라는건 너무 심하징. 국가가 맡아야 하는거자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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