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역 5년 선고받은 이창하 누구?…MBC 일밤 ‘러브하우스’ 스타 건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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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9일 08시 00분


대우조선해양 비리사건과 관련해 176억원대 배임·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건축가 이창하(61)씨가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황병헌)는 8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이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디에스온(DSON)의 대주주인 이 씨는 대우조선 전무로 재직하던 2008년 3월 디에스온 건물에 대우조선의 서울 사무실을 입주시킨 뒤 시세의 두 배가 넘는 임차료를 지급하게 하는 수법으로 97억원 상당의 이익을 얻고 대우조선해양건설에 손해를 끼친 혐의(특경가법상 배임)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대우조선 오만법인의 고문으로 있던 2010~2012년 오만 선상호텔 사업과 관련해 추가공사가 필요한 것처럼 공사계약서를 허위로 작성하고 DSON에 316만달러(한화 36억원)를 지급하도록 하는 등 대우조선해양건설에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는다.

그는 자신의 작은 형이 캐나다에서 운영하고 있는 일식집에 16억원을 지원하거나 아들의 사업자금을 지원하는 등의 수법으로 DSON의 자금 26억원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도 있다.

이 씨는 2001년 `이창하 디자인 연구소`를 설립한 뒤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러브하우스` 코너에 출연하며 얼굴과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02년 대우조선해양 사옥 인테리어를 맡으며 대우조선과 인연을 맺게 된다.

지난 2007년에는 학력위조 논란으로 교수직을 사퇴한 바 있다. 당시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이창하 대표의 학력에 의문을 제기했고, 이 대표는 "방송에서 제기된 의구심에 대해 부인하지 않겠다"고 시인 후 당시 재직 중이던 김천과학대 교수직에서 사퇴했다.

또 지난 2009년 7월에는 대우조선 하청업체로부터 뒷돈 3억 원을 받고, 개인회사 자금 69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기소 돼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추징금 3억원 등을 확정받았다. 이후 7년 만에 다시 176억원대 횡령 등의 혐의로 또다시 기소돼 실형을 선고받았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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