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홍천~양양 71.7km 연결… 서울~양양 150.2km 전구간 완성
길이 11km 인제터널 국내 최장
수도권에서 동해안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인 서울∼양양 고속도로(동서고속도로)가 30일 완전 개통된다. 서울 강일나들목에서 양양까지 1시간 30분이면 갈 수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오후 2시 강원 인제 내린천휴게소에서 동홍천∼양양 구간(71.7km) 개통식을 한 뒤 오후 6시부터 차량 통행을 허용한다. 이 구간이 개통되면 서울∼춘천∼동홍천 구간(78.5km)과 연결돼 동서고속도로(150.2km)가 완성된다.
동홍천∼양양 구간 완공은 2008년 12월 착공한 지 8년 6개월 만이다. 왕복 4차로이며 총사업비 2조3656억 원. 내촌, 인제, 서양양 3개 나들목과 홍천, 내린천 2개 휴게소가 있다. 요금은 승용차 기준 4100원으로 서울에서 양양까지는 1만1700원이다. 동홍천∼양양 구간을 이용하면 기존 국도(96.9km)를 탈 때보다 거리는 25.2km 줄고, 운행 시간은 83분에서 43분으로 40분 단축된다. 이로 인한 경제적 편익은 연간 1874억 원으로 추산된다.
동서고속도로를 타면 수도권 주민은 동해안으로 가는 길이 매우 빨라진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현재 서울시청 기점으로 강릉과 속초까지 각각 3시간가량 걸렸다면 동서고속도로로는 양양까지 2시간 10분이면 된다.
동홍천∼양양 구간은 터널과 교량이 많다. 35개 터널 총길이는 전체 연장의 60.6%인 43.5km다. 교량은 58개, 총 8.6km로 11.9%다. 터널과 교량을 합친 비율이 국내 고속도로 가운데 가장 크다.
이 중 길이 11km의 인제터널은 국내 도로터널 가운데 가장 길다. 세계에서도 11번째다. 도로공사는 6분 30초나 걸리는 인제터널 주파에 따른 졸음운전 방지를 위해 완만한 S자형으로 설계했다. 천장과 벽면 곳곳에 경관 조명도 달았다. 돌출 차선도 있고, 노면 요철 포장도 했다. 개통되면 인제터널에서는 구간 단속을 시범 실시한다. 강원지방경찰청은 과속 예방을 위해 터널을 포함한 모두 16km 구간에서 시범적으로 단속에 나설 계획이다. 제한속도는 시속 100km.
동서고속도로 개통으로 국토 균형 발전과 함께 강원 북부 및 설악권, 동해안권의 관광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매년 여름 성수기나 주말의 영동고속도로 및 국도 44호선의 지·정체 현상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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