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자발적 가입 62만 명 돌파’(5월 30일자 A10면) 기사를 읽었다. 국민연금은 투자 원금 개념이 아니고 복지기금이 더해진 것이다. 그런데 국민연금 가입률이 아직 저조하다고 한다. 국민연금 가입자 비율은 서울이 50% 수준이고 나머지 시도는 30∼35%대에 머물고 있다. 이것은 서울 및 수도권에 인구가 밀집해 있는 이유도 있겠지만, 직장인이 많기 때문이다. 직장 월급에서 매달 국민연금을 내고 있기에 수혜자가 많은 것이다.
직장인이 아닐 경우 임의 가입을 해야 하는데 정보가 부족해서 가입을 못 하고 있는 사람이 많다. 또 몇 년 전부터 이대로 가다가는 국민연금이 곧 고갈될 것이란 불신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다. 국민연금이 고갈되면 지금 젊은 사람들은 현재 수혜자들 좋은 일만 하고 자기네들은 정작 수혜를 보지 못할까 봐 가입을 꺼리는 것이다.
그래도 가장 믿을 만한 연금은 국민연금이다. 국가가 지불을 보장한다는데 국가가 지불하지 못할 지경이 되면 다른 사적 연금은 더 열악한 사정이 될지 모른다. 국민연금은 우리가 선진국임을 자부하는 믿음직한 기둥이다. 퇴직하고 다른 수입이 없어도 자녀들에게 용돈을 의지하지 않아도 되는 떳떳한 수입이다. 자발적인 가입이 꼭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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