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일제고사’ 폐지…전수평가→표집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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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14일 19시 11분


사진=기사와 직접 관계 없는 자료사진/동아일보DB
사진=기사와 직접 관계 없는 자료사진/동아일보DB
일제고사가 9년 만에 사실상 폐지된다. 일제고사는 초·중·고교 학생들의 학력 수준을 평가하기 위해 모든 학교에서, 같은 시간에, 같은 문제를 치르는 시험이다.

교육부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제안을 반영하여 ‘금년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일제고사)는 시·도교육청에서 자율적으로 시행하고, 국가수준의 결과 분석은 표집학교에 대해서만 실시한다”고 밝혔다.

앞서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지난 9일 개최된 국정기획자문위원회와의 간담회에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일제고사)가 원래 평가취지에 부합되도록 전수 평가를 폐지하고, 표집 평가로 대체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교육부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일제고사)가 국가수준에서 학생의 학업성취 수준을 체계적으로 진단한다는 취지를 구현하면서도, 시·도교육청의 자율성·다양성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와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였다고 했다.

이에 따라 2017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오는 20일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되, 교육부에서 선정한 표집학교에서는 단위학교 시행 매뉴얼에 따라 평가를 시행한다. 그 외 학교에서의 시행 여부 등은 각 시·도교육청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하게 된다.

국가 수준의 결과 분석을 위한 표집 규모는 전체 대상 학생 총 93만5059명의 약 3%인 2만8646명(중학교 476개교 1만3649명, 고등학교 472개교 1만4997명)이다. 표집 학교 및 채점을 희망하는 학교에 대해서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채점 및 개인별 평가결과를 제공하게 된다.

교육부는 “시행일이 촉박하지만, 시·도교육감들의 제안을 최대한 존중하여 시행 계획을 변경하게 됐다”면서 “시·도교육청에 시행 계획 변경에 따른 혼선 방지 및 표집학교 등 시행 학교에서의 엄격한 평가 관리 등 협조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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