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를 학대한 혐의로 고소당한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의 딸(33)과 아들(28)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15일 두 사람에게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존속상해 혐의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에 대한 고소장에 적시된 자살교사·공동감금 등 다른 혐의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방 사장 부인 이모 씨(사망 당시 55세)는 지난해 9월2일 경기 고양시와 서울 강서구 경계인 가양대교 인근 한강 변에서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씨의 어머니와 언니는 방 사장 자녀들이 이 씨를 생전에 학대했다며 지난 2월 이들을 검찰에 고소했다.
이 씨의 어머니인 임 씨는 지난해 9월 방 사장에게 낸 A4 용지 11장 분량의 편지에서 “방 사장이 자녀를 통해 이 씨를 지하실에서 고문했고, 관련된 증거를 방 사장이 인멸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또 “자네는 OO이가 친정식구들 때문에 자살했다고 소문을 내고 다닌다고 하던데 자네에게 남긴 유서에 그렇게 써 있던가”라며, “나는 지금 아픈 몸을 일으켜 펜을 드네. 내 딸의 죽음의 진실을 밝히고 자네가 앞으로 죄인으로서의 회개하는 삶을 촉구하는 뜻이네”라고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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