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환 “나를 밟고 ‘검찰 개혁의 길’ 나아가라” 사퇴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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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16일 21시 00분


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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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69)는 16일 “문재인정부의 개혁 추진에 걸림돌이 될 수 없어 직을 내려놓는다”면서 장관 후보직 사퇴를 선언했다.

안경환 후보자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비록 물러나지만, 검찰개혁과 법무부 탈검사화는 꼭 이뤄져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안경환 후보자는 “문재인정부의 개혁 추진에 걸림돌이 될 수 없어 직을 내려놓는다”면서 “법무부 장관 청문후보직을 사퇴한다”고 선언했다.

이어 안경환 후보자는 “비록 물러나지만, 검찰개혁과 법무부 탈검사화는 꼭 이뤄져야 한다”면서 “나를 밟고 검찰개혁의 길에 나아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경환 후보자는 “새로 태어난 민주정부 밖에서 남은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앞서 안경환 후보자는 27세이던 1975년 12월 21일 첫 혼인신고를 하면서 상대 여성 5세 연하 김모 씨의 도장을 위조하고 허위로 신고해 법원에서 혼인무효 판결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안 후보자는 또 교칙을 위반한 아들이 고등학교 퇴학을 당할 처지에 놓이자, 학교장에게 편지를 보냈고 결국 징계가 경감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안경환 후보자는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을 해명하면서 “저의 오래 전 개인사는 제 잘못이다. 죽는 날까지 한 시도 잊지 않고 사죄하며 살아갈 것”이라고 사과했다. 다만, 자진 사퇴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야당의 공세는 계속됐고, 안경환 후보자는 기자회견 8시간여 만에 자진 사퇴를 선언했다. 청와대가 후보자 지명사실을 발표한지 5일만이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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