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 중어중문학과는 1992년 학생들을 모집한 이래 1997년 석사과정, 2001년 박사과정이 개설돼 교육과 연구를 병행하는 학과로 성장했다. 2017년 현재 전임교원 6명, 외국인 교원 1명, 시간강사 8명의 교수진이 중국어문학, 중국문화, 중국학 등을 가르치며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입학정원은 35명인데 활발한 전과, 편입 등에 힘입어 전체 인원은 180여 명에 달한다. 여학생과 남학생의 비율은 약 8:2. 대학원 석·박사 과정에도 20여 명이 재학 중이다.
제주는 베이징, 상하이, 다롄 등 중국 여러 대도시와 직항노선으로 연결돼 접근성이 뛰어나다. 2016년 제주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1500만 명을 돌파했으며 제주대에서 공부하는 중국인 유학생도 850여 명이나 된다. 덕분에 심층적이고 광범위한 문화교류와 언어교육이 이뤄진다. 졸업 후 문화 및 경제교류의 첨병으로 활동할 기회도 많다.
제주대는 국립대학이라 학비가 저렴하고 장학 혜택이 풍부한데, 특히 중어중문학과는 2016년 지방대학 특성화사업단(CK사업단-제주국제자유도시 중국비즈니스 무역전문인력 양성 특성화사업단)에 선정돼 재학생 188명 중 133명, 약 70%의 학생이 장학 혜택을 받고 있다. CK사업단은 ‘중국 비즈니스 무역전문인력 양성’을 사업 목표로 소속학과인 중어중문학과를 비롯해 무역학과, 경영학과, 경제학과 간의 연계 전공 수업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으며(현재 40명 이수 중) 이에 따른 각종 장학 혜택과 해외연수 기회, 응시료 등을 지원한다.
제주대는 중국 각 지역 20여 개 대학과 매년 수십 여 명을 대상으로 학생교환 프로그램을 운용하는데 중어중문학과 재학생들이 실질적 혜택을 가장 많이 누린다. 대학의 기본 정책 중 하나인 ‘지역 수요에 기반한 진리 프로그램’(7+1 학기제 해외수학)도 해외연수를 적극 권장한다.
제주대는 2017년 3월 상무공자학원을 개설해 중국어 학습은 물론 중국 문화도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중어중문학과는 상무공자학원과 적극 연계해 중국어 학습 보충, 문화체험 프로그램(서예, 태극권, 기공, 다도 등)으로 중국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 상무공자학원의 중국 비지니스 강좌와 상담을 통해 경제 분야의 폭넓은 학습과 취업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상무공자학원은 중국 정부의 지원 아래 중국을 이해하기 위한 문화탐방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재학생들에게는 6개월 이상의 연수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고 졸업 후엔 석·박사 진학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특히 중어중문학과 학생들이 큰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학생 자율활동이 활성화해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그 중심인 중어중문학과 학생회에는 회화분과, 연극분과, 영화분과, 맹자윤독회, 중국노래분과 등이 자치활동을 통해 중국 문화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기울인다. 연극분과는 해마다 원어연극을 공연하며, 맹자윤독회는 방학기간에 초등학교 한자교육을 실시한다. 회화분과, 노래분과, 연극분과도 각기 스터디그룹 등의 활동을 통해 강의실 이외의 장소에서 중국에 대한 이해력을 키우는 데 전념한다.
중어중문학과 졸업생들은 교통·관광, 학계, 기업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한다. 제주와 중화권 지역을 잇는 문화교류의 가교로서 항공사 및 여행업계, 통역업계에서 많은 인재를 배출하며, 국내외 대학원, 중국 사회과학원, 베이징대학, 난카이(南開)대학, 상하이교통대학, 대만 중양(中央)대학 등에서 석·박사 과정을 마쳤거나 이수 중인 졸업생도 다수다. 도내외 대학의 전임교수, 중고등학교 교사로도 많이 진출해 있다. 재학생의 10%에 해당되는 학생들이 교직과목을 이수해 교원자격을 취득하는데, 최근 10년 동안 13명이 중국어교사 임용고시에 합격해 도내외 중등학교에 재직 중이다. 또한 많은 졸업생이 중국계 은행 및 중국 현지법인, 무역회사, 카지노, 호텔, 면세점, 관광안내 분야에서 활동하며, 삼성, LG 등 대기업과 한국가스공사, 한국전력공사 등 공기업에서도 일하고 있다.
중어중문학과 졸업생들의 취업률은 2015년 63.6%, 2016년 59.1%(건강보험 가입자 기준 국세자료 기준)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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