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미래형 자동차 기반 확대 ‘가속 페달’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21일 03시 00분


대창모터스와 미래車육성 업무협약… 전기차 생산라인 구축 등 추진
기업유치-보급사업 성과 잇따라

이재복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와 권영진 대구시장, 김성문 제인모터스 대표(왼쪽부터)가 6일 대구시청에서 전기자동차 산업 육성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이재복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와 권영진 대구시장, 김성문 제인모터스 대표(왼쪽부터)가 6일 대구시청에서 전기자동차 산업 육성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와 ㈜대창모터스는 22일 시청 별관에서 미래형 자동차산업 육성을 내용으로 업무 협약을 체결한다. 전기자동차 기술 개발과 생산라인 구축, 보조금 지원 등을 추진한다.

2010년 1월 충북 진천군에 본사를 두고 시작한 대창모터스는 2014년 3월부터 한국야쿠르트의 배달용 전동카트(손수레)를 생산해 최근까지 4000여 대를 보급했다. 2015년에는 전기차용 2차 전지인 리튬이온배터리팩을 개발했다. 소형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 스마트(지능형) 미니버스 등도 연구하고 있다. 8월에는 초소형 전기자동차 ‘다니고’를 내놓을 계획이다. 국토교통부의 인증을 받은 판매 사후관리(AS)망도 구축한다. 지난해에는 미국형 저속 전기자동차 수출을 시작했다. 직원 40여 명. 연매출 약 100억 원. 오충기 대창모터스 대표는 “협약을 계기로 미래형 자동차 분야의 기술 개발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최근 택배회사 롯데글로벌로지스(대표 이재복), 전기상용차 생산회사 제인모터스(대표 김성문)와 전기자동차산업 육성 및 보급, 확산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택배차량을 전기차로 교체하고, 제인모터스는 전기차 기술 개발과 생산 기반 구축 및 차량 제작, 보급에 나선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국내외 물류와 화물 운송 및 보관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직원 1480여 명, 연매출 약 1조6300억 원. 경유 택배차를 전기차로 교체한다. 8월부터 연말까지 시범 운영하고 내년부터 본격 도입할 예정이다.

제인모터스는 대구시가 지난해 달성군 국가산업단지에 유치한 ㈜디아이씨의 대구법인이다. 제인모터스는 올해 230억 원, 내년 1000억 원 매출을 목표로 세웠다. 직원 약 20명. 내년까지 약 100명을 더 채용할 계획이다. 10월 공장을 짓고 전기차를 생산한다. 협약에 따라 안정된 판로를 확보하고 전기화물차 시장 경쟁력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부터 1t짜리 전기차 개발을 시작한 대동컨소시엄은 2019년 대량생산을 목표로 한다. 컨소시엄 주관 기업인 대동공업(달성군 논공읍)이 차량 조립과 생산, 르노삼성은 차량 시스템 설계, LG전자는 핵심 부품인 모터와 충전기 제작을 맡고 있다.

이 같은 협약을 통해 전기자동차 생산 및 기술 개발, 수요 확보 및 해외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면서 국내의 확고부동한 전기자동차 생산도시로 발돋움한다는 게 대구시 구상이다.

시는 올해 전기자동차 보급 목표 1500대를 조기에 달성했다고 밝혔다. 내년에는 5000대를 보급하고 2020년까지 5만 대를 대구는 물론 전국에서 달리게 할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전기자동차 역량을 기반으로 자율주행차를 선도하는 도시가 되는 것이 최종 목표”라며 “초기 시장 선점과 기반 확충에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