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는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이다. 치매에 걸리면 뇌 기능이 손상되고 인지능력이 자연스럽게 떨어져 예전처럼 일상을 보내는 것이 어려워진다. 치매가 심해지면 사회와 떨어져 지내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치매 선진국’으로 알려진 유럽이나 일본에서는 치매 환자를 격리하기보다 일상을 함께 보내도록 장려해 건강 상태를 최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선진국처럼 치매 환자를 보살피는 ‘치매안심마을’ 사업이 전남에서 첫발을 뗐다. 전남도는 20일 여수시 소라면 덕양2리 경로당에서 ‘전남 제1호 치매안심마을 현판식’을 열었다.
치매안심마을은 치매 환자가 자신이 사는 지역에서 가족과 이웃의 관심과 돌봄 속에서 일상생활을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보건복지부가 4월 치매 관리 종합계획의 하나로 치매안심마을 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하면서 일부 자치단체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다
전남도는 치매안심마을 사업을 위해 여수시 소라면 덕양리 6개 마을 주민설명회와 협약식을 시작으로 설문조사, 인지 기능 키우기, 치매 개선과 대처 방법 등을 교육했다. 타이머형 가스밸브 안전 차단기 등 장비를 설치하고 치매 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벽화 그리기 사업을 하는가 하면 버스승강장 배경 화면에 치매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도 했다.
전남도는 주기적으로 마을 사람을 대상으로 치매 인식 개선을 위한 교육을 통해 일종의 치매 도우미를 양성한 후 치매 환자가 있는 가정을 돌보도록 해 환자와 가족의 짐을 덜어주기로 했다.
신현숙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치매안심마을은 마을 사람들이 치매 파트너가 돼 치매 환자와 가족이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라며 “이번 성과를 평가해 사업 확대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