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용 “자유한국당 5행시 응모, 상품은 단호히 거절”…5행시 보니?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6월 23일 09시 45분


사진=전우용 트위터
사진=전우용 트위터
역사학자 전우용 씨가 ‘자유한국당 5행시 짓기’에 도전했다.

전 씨는 2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자유한국당이 당명으로 오행시를 모집하네요. 하나 응모합니다”라며 자유한국당으로 지은 5행시를 게재했다.

전 씨는 ‘자 : 자기 일당의 이익만을 위해, 유 : 유신공주를 떠받들어, 한 : 한나라당 이름을 새누리당으로 바꾸고, 국 : 국가를 망친 그대들, 당 : 당명을 아무리 바꾼들 그 죄는 영원히 씻을 수 없으리’라고 5행시를 지었다.

그러면서 “상품은 단호히 거절한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한국당은 19일 오후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미우나 고우나 새로운 출발점에 선 자유한국당이 심기일전하여 일어설 수 있도록 5행시로 응원해주세요!”라며 오는 29일까지 ‘자유한국당 5행시 짓기’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상품도 내걸었다. 1등인 최우수상에게 넥밴드 블루투스 이어폰을, 우수상에게는 터치펜·볼펜·USB 메모리를, 장려상에겐 핸디형 무선 선풍기를 경품으로 수여한다고 밝혔다. 해당 이벤트는 23일 오전 9시 현재 1만3000여 건의 댓글이 달리는 등 높은 참여율을 보이고 있지만, 상당수가 5행시를 통해 한국당을 비난하거나 조롱하는 내용이라 눈길을 끈다.

한편 전 씨는 트위터에 한국당이 문재인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강하게 반대하는 것에 대해 언급하며 “예나 지금이나 ‘좋은 사람’과 ‘나쁜 놈’을 구별하기란 그리 어렵지 않다. ‘나쁜 놈’들은 ‘좋은 일’에 돈 쓰는 걸 참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또 “흔히 ‘잊는 게 용서’라고들 하지만, 용서는 ‘도량’에 관련된 것이고 망각은 ‘기억력’에 관련된 것이다. 잊어버리는 건, 절대로 용서가 아니다. 용서할 자격을 잃는 것일 뿐”이라며 “당당함은 자기에 대한 믿음에서 나오고, 뻔뻔함은 남을 무시하는 데에서 나온다. 자유당이 저토록 뻔뻔한 건, 국민의 기억력을 무시하기 때문이다. 자유당이 한 짓을 잊으면, 용서할 자격을 잃을 뿐 아니라 계속 무시당하게 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