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항공청에 운항증명 신청… 김포-제주 2개 노선 운항 계획
中-日등 국제노선도 개설 방침
최근 에어포항 직원들이 김포공항에서 50인승 1호기 도입을 축하하고 있다. 캐나다 봄바르디어사가 제작한 CRJ-200 기종으로 최고 속도는 시속 835km다. 에어포항 제공
경북 포항을 거점으로 하는 항공사 ‘에어포항’이 올해 안에 여객기 취항을 준비하고 있다.
25일 경북도와 포항시에 따르면 에어포항은 최근 부산지방항공청에 운항증명(AOC)을 신청했다. AOC는 인력 장비 시설 등 항공사 안전운항체계를 검사하는 절차이다.
에어포항은 포항시가 올해 1월 참여 기업을 모집해 ㈜동화전자와 ㈜굿플라이 등으로 구성한 동화컨소시엄을 사업자로 선정했다. 4월 국토교통부에 소형항공운송사업등록 신청서를 제출하고 지난달 26일 최종 등록을 마쳤다. 이달 18일에는 50인승 1호기를 들여왔다. 2호기는 8월, 3호기는 10월에 도입할 계획이다. AOC 통과에는 5개월 정도 걸린다.
에어포항은 AOC를 받는 대로 포항∼김포 노선에 하루 5회, 포항∼제주 노선에 하루 2회 왕복 운항할 계획이다. 비행시간은 50분이며 요금은 편도 6만 원대로 정할 예정이다. 3호기 도입이 완료되면 포항∼여수, 무안∼김포 노선 취항도 검토한다. 중국 베트남 일본 러시아 등 국제노선도 개설할 방침이다.
승무원 채용에는 2342명이 지원해 18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에어포항은 서류 전형을 통과한 224명을 면접했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112명은 서울사무소에서, 경북에 거주하는 112명은 포항시청에서 실시했다. 합격자는 1년 인턴 후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마케팅 경력직 채용은 35명이 지원해 17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경북도와 포항시 경주시 울릉군 동화컨소시엄은 최근 ‘지역 소형항공사 설립 및 지방공항 활성화’를 내용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북도는 소형항공사를 설립해 에어포항과 합병을 추진한다. 출자기관 설립을 위해 행정자치부와 협의를 마쳤고 연말까지 타당성 용역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용역을 마치면 경북도와 포항시가 20억 원씩 출자해 법인을 만든 뒤 에어포항과 합병하고 민간 투자를 유치해 자본금 400억 원의 항공사로 키울 계획이다.
지난해 5월 활주로 포장공사를 완료하고 재개항한 포항공항은 평균 탑승률이 50% 정도이다. 고속철도(KTX) 개통 등으로 공항 이용객이 늘지 않고 있지만 수요는 충분하다는 게 경북도와 포항시의 판단이다. 포항공항의 이름도 ‘포항경주공항’ 또는 ‘경주포항공항’으로 바꿔 관광객의 공항 이용을 높인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지방 공항 활성화가 관광뿐 아니라 항공 관련 고부가가치 산업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