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교신청사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일부 전문분야 공사의 분리 추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5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23일 전국 정보통신 공사업체 관계자 2000여 명이 정보통신 공사의 분리발주를 요구하며 경기도청사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정보통신 공사는 일반건설 공사와 분리해 발주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경기도가 통합발주를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분리발주는 저가 하도급 관행을 예방하고 대형 건설업체의 독식을 방지해 중소 정보통신 전문 시공업체를 육성하려는 법적 장치”라며 “경기도는 현재 진행 중인 입찰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광교신청사는 광교신도시 내 경기융합타운 부지 2만6000m²에 도청(22층)과 도의회(12층)로 구성되며 총공사비는 2500억 원이다. 이 중 정보통신 공사 금액은 189억 원이다. 태영건설과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등 3개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28일 최종 입찰심사 결과가 발표된다.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관계자는 “특수한 기술이 필요할 경우 분리발주를 하지 않을 수 있는 예외 조항이 있긴 하지만 광교신청사는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일정을 늦추더라도 분리발주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경기도건설본부 관계자는 “턴키나 기술제안식 발주는 전기, 통신 등을 분리하지 않고 통합 발주한다”며 “광교신청사는 실시설계 기술제안 입찰이라 문제가 없다. 대기업 독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건축과 통신, 소방, 전기 등을 분담이행 방식으로 발주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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