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100] 항공전자분야의 최고를 꿈꾸는 한서대 항공전자공학과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26일 10시 29분


한서대 항공전자공학과 학생이 비행 시뮬레이터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한서대 항공전자공학과 학생이 비행 시뮬레이터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항공산업은 여러 산업분야에 걸쳐 가장 첨단에 있는 기술들이 복합적으로 적용되어 구현되는 산업이다. 각국의 기술 역량과 산업의 고도화 수준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분야다. 특히 최근에 개발되는 최신 항공기는 전기/전자 부품과 각종 센서, 무선통신, 소재/구조 등 IT를 비롯한 신기술들의 경연장이라고도 할 수 있다.

특히 최근 항공전자 분야의 기술은 유인항공기에 이어 무인항공기(드론·drone)가 앞으로 4차 산업혁명의 기초를 제공할 것이라는 데에는 과학기술계나 산업계의 이견이 없다.
무인항공기 연구는 과거에는 기체와 구조 분야에 집중됐지만 최근에는 항공전자 분야인 위성을 통한 통신(communication)과 항행(navigation), 감시(surveillance), 항공교통관리(air traffic management)로 연구영역분야를 기계 중심에서 전자제어 중심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 학과는 한서대의 대표적인 특성화학과로서 학교 소유의 비행장이 있는 태안캠퍼스에 있다. 2003년 항공전자시뮬레이션학과로 출발해 2010년 항공전자공학과로 개명한 뒤 항공전자 전문 인력을 양성해 오고 있다. 2007년 항공기계학과와 더불어 국토교통부 지정 항공정비사 전문 교육기관인 항공기술교육원을 개원해 항공정비사 인력도 양성하고 있다. 2014년에는 지방대학 특성화 사업(CK-I)에 선정돼 메디치(Medici)형 항공인력 양성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 중이고 올해 실시한 특성화 중간평가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커리큘럼은 항공 전자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한 항법, 통신, 감시시스템, 마이크로프로세서, 자동제어, 계측제어, 센서 제어 등 제어분야의 전문지식 및 고급기술 습득 위한 항공전자분야 전문가트랙과 전기전자, 항공전자장비, 항공전자 관련 실습실에서 실무 교육중심인 항공정비사트랙으로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항공정비사를 희망하는 학생들은 2학년 때 항공정비사 전문 인력 양성 기관인 항공기술교육원에 입교해 관련 과목을 이수하면 전자계열 학과 가운데 국내에서 유일하게 항공정비사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항공전자 트랙을 전공하기를 희망하는 학생들은 항공전자 및 자동화 시스템(마이크로프로세서 및 임베디드 시스템) 과목들을 집중적으로 이수해 관련 분야로 진출할 수 있다.

이를 위하여 항공전자공학과 강의는 이론 위주에서 벗어나 직접 항공기를 제작해 보고 비행할 수 있도록 한다. 학생들은 마이크로프로세서와 임베디드 시스템, 랩뷰(labview) 등 실습 과목을 배우는 공학설계 수업에서 무인항공기를 제작한다. 실무능력 배양에 중점을 둔 교육 덕분에 항공전자학과 학생들은 국내 유수의 경연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왔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제주항공, 서울에어가 항공전자공학과 학생들이 주로 취업하는 회사들이다. 취업희망자의 80% 이상이 국내의 대소형 항공사와 연구소에 취업한다. 항공사에 취업을 원하는 학생들은 항공정비사 면장을 따야하는데 이는 학교 안에 있는 항공기술교육원에서 딸 수 있다. 학생들은 항공 관련 연구소인 항공우주연구원과 철도기술연구원, 시험인증업체인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뿐만 아니라 정비업체, 방위산업체(유콘, 퍼스텍 등) 등으로도 진출하고 있다.
학과장인 최원혁 교수는 “관련 업계에서는 문제해결 기반 학습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기 때문에 교수들이 자신들이 수행하는 국책과제에 학생들을 참여시키거나 업체의 프로젝트를 학생들이 직접 수행하도록 주선 한다”며 “이런 기업 맞춤형 교육을 통해 산업체에서 꼭 필요한 인재를 양성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항공분야의 추세는 융복합이다. 학과는 항공학부내 항공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융복합 교육을 확대해 변화에 적응하는 것을 넘어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 항공전자공학과 학생들은 항공기계공학 및 항공소프트웨어학을 부전공 혹은 복수전공할 수 있다.
홍승범 교수는 “항공 분야에 대한 특성화된 교육 노하우와 아시아 최고의 항공 인프라를 바탕으로 이론과 실습 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서울의 유수한 대학의 전자공학과 학생들과 겨뤄도 뒤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항공전자공학과는 ‘다’군에 속해 있으며 정원은 35명이다. 2017학년도는 수시에서 24명, 정시에서 11명을 선발한다. 2016학년도 수시합격자 성적은 인문계고교출신자전형 평균 2등급, 일반전형 평균 3등급이었으며, 정시 평균(백분위)은 84.8이었다. 정시에서는 국어 영어 수학 중 백분위 성적이 높은 두 과목과 탐구영역에서 사회, 과학. 혹은 직업과목 중 백분위 성적이 높은 1개 과목만을 반영한다.

전 국방과학연구소장인 항공전자공학과 안동만 석좌교수는 “항공전자공학은 선도 기술 분야로서 향후 지속적인 발전과 폭 넓은 응용분야를 확대 생산할 수 있는 학문 분야”라며 “이에 따라 이 분야의 종사자들에게 재교육의 기회를 부여하는 일도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산=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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