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은 축성·봉헌 50주년을 기념하여 올해를 사료 수집의 원년으로 삼고 ‘유물 기증 운동’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유물 기증 운동은 개관 당시 전국적으로 이루어졌던 천주교 순교자 유품 현상 수집 운동 이후 두 번째로 시행하는 것이다.
박물관이 현재 소장하고 있는 유물은 그 시대와 성격이 다양하여 한국천주교회사 관련 자료뿐만 아니라 한국 근현대사와 생활사에 이르기까지 약 5000여 점에 이른다. 주요 소장품으로는 강세황의 수역은파첩(壽域恩波帖), 성인 김대건 신부의 박해시기 라틴어 편지와 유품, 안중근 의사와 빌렘 신부의 접견 허가 통보서, 1920년대 신자들의 자선단체 활동 기록인 애긍사업록,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의 계보를 잇는 장우성, 장발, 박득순 화백과 그 제자 정창섭, 김태 화백 등의 작품, 자수장 한상수의 십장생 병풍 등이 있다.
유물 기증 운동의 주요 수집 대상 유물은 1960년 이전에 제작, 생산된 것으로서 한국 근현대사 혹은 생활사 전반을 보여줄 수 있는 유물, 시대적 대표성을 지닌 자료 등 사료적 가치가 있어 보존이 필요한 것 들이다. 박물관에서는 이와 관련하여 박물관의 유물 수집 역사를 돌아본 특별전 ‘IN MOMENTUM’을 지난 3월 25일부터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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