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용 의혹 조작’ 이유미, 朴과 친분 자랑 “클라스가 남다르다는 건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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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27일 10시 47분


사진=이유미 씨 소셜미디어
사진=이유미 씨 소셜미디어
국민의당 당원 이유미 씨가 지난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에 대한 입사특혜 의혹 관련 제보 내용을 조작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그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언급한 소셜미디어(SNS) 글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유미 씨는 지난 2014년 7월 2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클라스가 남다르다는 건 인정. 이러다 이분과 친친(친한 친구)되겠음. 그나저나 사진기자님이 안티인 듯하다. 어찌 저런 장면을”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신과 박 전 대통령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유했다. 당시 이유미 씨는 엄청난 벤처 대표로서 서울 금천구 대륭테크노타운 펫츠비에서 열린 ‘청년 CEO들과 함께하는 창고간담회’에 참석해 박 전 대통령과 담소를 나눴다.

당시 이유미 씨는 학교·회사 등의 단체급식에서 구내식당 식사량을 사전에 예측해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공급하는 벤처기업인 엄청난벤처를 운영했다고 전해진다.

특히 이 회사는 박 전 대통령이 표방했던 창조경제 대표 사례로 발탁되면서, 박 전 대통령과 자주 조우하는 관심 기업이 됐다. 해당 사진과 유사한 사진은 박 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메인에도 게재돼있다.

앞서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국회 정론관에서 “5월 5일 국민의당이 문준용 씨의 고용정보원 입사에 문 후보가 개입됐다는 의혹을 발표한 카카오톡 캡처 화면과 음성 녹음파일은 당원 이유미 씨(38)가 조작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히면서 관련자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전했다.

서울남부지검 공안부(부장검사 강정석)는 이날 밤 이유미 씨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그러나 일부 언론에서 이날 이유미 씨가 당원들에게 ‘모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허위 자료를 만든 일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됐는데 당이 보호해주지 않는다’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냈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27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는 해당 메시지 사진이 확산되며 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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