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자들, 돈을…” 메이크업 아티스트 박태윤, SNS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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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27일 18시 04분


사진=박태윤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박태윤 인스타그램 캡처
메이크업 아티스트 박태윤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로 ‘여성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박태윤은 27일 인스타그램에 고급 일식당 음식 사진을 올리며 “요즘 여자들 한 끼 식사에 이렇게 돈을 많이 쓰나? 그나마 몇 안 되는 좌석에 다 잘 차려입은 여자들뿐이네”라고 적었다.

이에 곧 네티즌들의 비난 댓글이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박태윤의 발언 내용이 여성을 깎아내리고 있다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비난이 거세지자 해당 게시물은 삭제됐다.

박태윤은 이날 재차 글을 올려 “사과드립니다. 일적으로 중요한 손님과 유명하다는 초밥집에 갔는데 저는 그런 고급 식당은 기념일이나 소중한날 외에는 흔히 가진 않게 되던데 의외로 혼자 온 여성분부터 전 좌석이 다 여성분들 이었다. 그래서 요즘엔 여성들이 더 미식문화에 더 적극적이고 거기에 따르는 비용도 흔쾌히 지불하는구나 라고 생각하며 올린 글”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오해의 소지가 있는 뉘앙스 글이었음을 인정한다. 저 역시 먹고 마시고 노는 것을 좋아하는 한 사람이고 무엇보다 여자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는 편이라 비하할 이유는 조금도 없지만 적절한 표현이 아니었음을 인정한다.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하지만 비난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한 네티즌은 “그곳에 남자 손님만 있었으면 ‘요즘 남자들은~’ 이렇게 생각하셨을까. 저희는 당신을 오해한 게 아니라 평소에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지 그 글에 잘 드러나 있어서 실망스러울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 “‘여자들이 소비층일 줄 몰랐다’는 사고 자체가 구시대적“ “여성을 아래로 내려다보는 게 느껴져서 불쾌하다. 그냥 돈 주고 밥 먹는 건데 댁이 뭐라고 평가를 하나” “여성을 위한 화장품을 만들고 여성에게 메이크업을 해주는 사람이 그런 마인드를 갖고 있었다는 것 자체가 저한테는 실망이었다. 여성을 상대로 일을 한다면 응당 여성에 대한 공부를 하는 게 맞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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