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하 전남 여수상공회의소 회장(69·사진)은 27일 건립한 지 50년을 맞은 국내 최대 석유화학단지인 여수산단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여수산단은 1967년 여천공업단지라는 명칭으로 첫 삽을 떴다. 1980년 여천석유화학단지가 준공됐고 2001년 10월 여수산단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현재 3162만 m² 터에 GS칼텍스와 LG화학, 남해화학, 여천NCC,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컬, 삼남석유화학, 롯데첨단소재 등 277곳이 입주해 있다. 여수산단은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가 되는 에틸렌을 49% 생산하는 국내 최대 석유화학단지다. 나머지 51% 에틸렌은 울산석유화학단지와 충남 서산시 대산산업단지에서 생산된다.
박 회장은 “여수산단은 항만이라는 지리적 이점이 있고 유휴지 매립 등으로 공장 터도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기업들은 시설·재정에서 건전하고 기술력도 뛰어나 국제경쟁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박 회장은 앞으로 50년 동안 여수산단 발전 여부가 한국 석유화학산업 도약을 좌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수상공회의소는 최근 여수산단 출범 50주년을 맞아 향후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심포지엄을 열기도 했다.
그는 “여수산단이 앞으로 50년 동안 동북아 석유화학 메카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노사 화합과 기업 친화적인 지역정서, 기업들의 적극적인 연구개발과 투자 등이 필요하다”면서 “기업 입장에서 보면 규제 완화나 노동의 유연성이 떨어지는 게 다소 아쉽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고려대를 졸업한 뒤 폐기물 처리업체인 ㈜와이엔텍을 운영하고 있다. (재)여수시인재육성장학회 이사장을 맡아 인재 육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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