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7017을 찾는 시민들이 디지털미디어 작품을 감상하거나 청혼 같은 개인 이벤트도 할 수 있는 ‘서울로캔버스’가 생긴다.
서울시는 중구 중림동 광장 부지의 우리은행 건물 벽면에 투명전광유리 발광다이오드(LED) 모듈장치의 서울로캔버스(29.14×7.68m)를 설치해 8월 말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 캔버스는 투명유리로 돼 있어 낮 시간 건물의 조망을 가리지 않으며 통풍에도 지장을 주지 않는다. 해가 진 뒤에 가동한다.
시민들은 캔버스를 활용해 결혼 프러포즈와 사랑 고백도 할 수 있다. 향후 개설되는 홈페이지를 통해 원하는 날짜와 시간대, 배경이미지를 선택한 후 신청하면 ‘○○아 사랑해’ ‘영원히 함께하자’ 같은 고백 메시지를 캔버스에서 틀어준다. 가족, 친구와 서울로에서 사진을 찍어 전송하면 바로 캔버스에서 볼 수 있도록 했다.
변서영 서울시 디자인정책과장은 “서울로캔버스는 해상도가 기존 전광판보다 수십 배 높은 만큼 서울로를 걸으며 공공예술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행법상 광고물로 등록하지만 상업광고는 하지 않을 방침이다.
당초 지난달 20일 서울로 개장에 맞춰 설치하려고 했으나 옥외광고물 관련 조례 개정이 늦어져 미뤄졌다. 조례 개정안이 29일 서울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해 8월 말 시민에게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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