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시작해 그리움으로 끝나는’… 부산경찰청 ‘아버지’ 영상 화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3일 13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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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사랑합니다.”

부산지방경찰청이 몰래카메라 형식을 빌려 제작한, 아버지에 대한 영상이 보는 이의 눈시울을 뜨겁게 하고 있다. 2일 오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개된 이 영상은 하루 만에 조회 수 62만을 넘겼고 1만5000여 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아버지’라는 제목의 영상은 어린 자녀를 둔 젊은 경찰관 5명을 각각 방으로 불러 설문조사를 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평소 아이와의 대화 시간, 최근 아이와 여행한 곳 등의 질문마다 답을 적어 내려가던 경찰관들은 자신의 아버지와의 대화 시간, 여행 경험 등을 묻는 질문에는 쉽게 답을 하지 못한다.

그 순간 “OOO 아빠 OOO입니다”라는 음성과 함께 이들 경찰관의 아버지가 보내는 영상편지가 방안 TV 화면에 등장한다. 아버지들은 “뒷바라지를 잘 못해준 게 마음에 걸린다. 더 잘해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등 평소 아들에게는 하지 못했던 얘기를 전한다. 아버지를 지켜보던 경찰관 아들들은 끝내 눈물을 참지 못한다. ‘아버지, 사랑으로 시작해 그리움으로 끝나는 그 이름’이라는 문구에 이어 아들들이 영상 속 아버지를 향해 두 팔로 하트 모양을 만드는 것으로 4분 58초짜리 영상은 끝난다.

부산항만공사는 이 영상에 ‘좋아요’를 한 번 클릭하면 200원, 최대 200만 원을 홀몸노인을 위해 기부하기로 했는데 5시간 만에 200만 원을 채웠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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