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VR체험하며 즐겁게 진로탐구해요”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4일 03시 00분


대구 남구 진로진학코칭센터, 교육 균형발전 기반 조성 성과
초중고교생-학부모 대상으로 입시-직업 체험-학습 상담 실시… 내년엔 SW교육 창의체험캠프 강화

3일 대구 남구 진로진학코칭센터에서 초등학교 4∼6학년생들이 김남탁 센터장(왼쪽에서 세 번째)에게 진로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있다. 대구 남구 제공
3일 대구 남구 진로진학코칭센터에서 초등학교 4∼6학년생들이 김남탁 센터장(왼쪽에서 세 번째)에게 진로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있다. 대구 남구 제공
대구 협성고 1학년 엄문교, 문재(15) 쌍둥이 형제는 최근 남구의 진로진학코칭센터에서 상담을 받았다. 진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부족한 점을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심리학자의 꿈을 갖게 된 형은 “막연했던 진로를 구체적으로 생각하게 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기자가 되고 싶은 동생은 “성적을 올리는 것만큼이나 미래를 고민하고 노력할 일을 정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형제가 참여한 프로그램은 코칭센터의 ‘스토리텔링 방법을 활용한 청소년 진로 직업 상담’이다. 하루 3시간 정도 학생이 원하는 날짜에 매주 한 번씩 4주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다양한 직업의 이해를 돕고 목표를 이루기 위한 방법을 알려준다. 형제의 어머니 이진미 씨(47)는 “고교 진학과 함께 학교생활의 목표를 세울 수 있어서 유익했다”며 “아이들의 생각을 이해하고 준비하는 기회도 됐다”고 말했다.

남구의 코칭센터가 1년을 맞았다. 지난해 6월 교육 경쟁력을 높이고 균형발전 기반을 만들기 위해 설립했다. 초중고교생과 학부모를 위한 입시·진학 상담과 진로·직업 체험, 교육 네트워크 구성, 학습 상담을 한다. 최근까지 학생 3400여 명과 학부모 100여 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좋은 반응을 남겼다.

그 가운데 올 2월 선보인 대구교대 학생들과 함께하는 스마트융합 창의체험 캠프가 대표적이다. 남덕초교 5, 6학년 67명이 1박 2일간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미래의 직업을 보여주는 가상현실(VR) 체험을 한 뒤 진로를 토론했다. 참여 학생의 80%가량이 ‘재미있고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코칭센터는 내년에는 초중학교 필수 교과목으로 편성되는 소프트웨어(코딩) 교육 콘텐츠로 창의체험 캠프를 강화한다. 지난달에는 학부모를 위한 코딩 강의를 했다. 미래의 직업을 학부모들이 경험하고 자녀가 진로를 정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배웠다.

코칭센터는 현재 학부모 교실 수강 신청을 받고 있다. 남구 소재 학교의 재학생과 학부모 대상이다. 6일부터 27일까지 매주 목요일 입시 변화와 자녀 건강, 진로 및 진학 지도, 교육 콘서트를 주제로 진행한다. 중1, 2학년을 위한 수학 공부법 강의도 있다. 무료이며 신청은 홈페이지(www.edu-pia.kr)를 참조하면 된다.

코칭센터는 내년 2월까지 진로 상담과 학습법 특강, 입시 설명, 수시 대비 논술 및 면접 특강, 글로벌 리더십 체험 행사를 한다. 오전 9시∼오후 6시 센터가 있는 남구보건소 5층에 가면 된다. 임병헌 남구청장은 “주민의 교육 만족도 향상은 도시 경쟁력과 직결된다”며 “코칭센터의 활동과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진로진학코칭센터#김남탁#진로 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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