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연꽃축제가 열리는 충남 부여읍 궁남지 10만여 평에는 수백만 송이의 연꽃과 화려한 야간조명이 일품이다(첫번째 사진). 21일 개막해 30일까지 열리는 보령 머드축제는 올해로 스무번째를 맞아 더욱 풍성하게 열린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보령시 제공
“무더위, 축제 열기로 이겨 내세요.”
올여름 충남지역에서 많은 여름 축제가 열린다. 관계자들은 자신들만의 축제 콘텐츠를 자랑하며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다. 올여름 충남지역 축제를 알아본다.
○ 부여 서동연꽃축제=7∼16일 ‘연꽃愛 빛과 향을 품다’라는 주제로 부여군 부여읍 궁남지 서동공원에서 열린다. ‘서동요’로 잘 알려진 궁남지에는 백련, 홍련, 수련, 가시연 등 수백만 송이가 장관을 이룬다. 곳곳에 추억 어린 원두막도 지어져 있다. 카누를 타고 연꽃단지 수로 깊숙이 들어가 볼 수도 있다.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는 물론이고 야생화와 수생 식물이 많아 자연생태학습장으로도 인기다. 문화예술공연과 상설 체험장, 연요리 판매장도 운영된다. 특히 서동과 선화의 로맨틱한 사랑을 담아 낸 야간조명은 환상적이다. 이용우 부여군수는 “탐방로 주변 조명을 더욱 확충하고, 주차편의 시설도 대폭 보강했다”고 말했다. 041-830-2211∼2
○ 금산 금강여울축제=금산군 부리면 평촌리 금강놀이마당에서 15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여름방학 시골 외갓집에 와 있는 느낌으로 연출됐다. 수려한 경관을 지닌 금강변에 대형 슬라이딩 시설을 설치해 우선 아이들이 즐겁다. 경운기를 타고 옥수수, 감자 등 농작물을 캐러 가는 체험도 할 수 있다. 강변에서 다슬기와 민물고기 잡기, 여치집만들기, 봉숭아물들이기 등은 어린이들에게 시골 농촌의 독특한 재미를 안겨준다. 날이 어두워지면 금산에서만 볼 수 있는 농바우끄시기, 물페기농요 공연도 감상할 수 있다. 축제장 근처에 오토 캠핑장도 있다. 041-750-2411, 754-2724
○ 보령 머드축제=국내 최대 여름 축제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올해는 20주년으로 21∼30일 보령시 대천해수욕장과 시내 일원에서 열린다. 갯벌게임체험, 머드 슬라이드, 세계 머드 뷰티 페스티벌, 열린음악회, 풍물체험 등이 이어진다. 25일 오후 8시부터는 해수욕장 해변에서 가수 싸이의 스탠딩 공연이 예정돼 있어 한여름 밤 대천해수욕장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28일 오후 8시에는 아이유의 공연도 열린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지난해 외국인 43만9000명 등 모두 399만5000명이 방문하는 대성공을 거뒀다. 올해는 더욱 다양하고 풍성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500만 명 이상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 청양 세계조롱박축제=23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청양군 정산면 알프스마을에서 열리는 축제다. 칠갑산 끝자락에 위치한 알프스마을 주민이 2.4km에 달하는 조롱박 터널을 만들었다. 세계 각국의 형형색색 희귀한 박과 박 공예품이 전시돼 있다. 또 페달보트, 롤러볼, 소금쟁이튜브, 에어바운스 슬라이드 등이 있는 워터파크도 만들어져 있다. 박튀김, 박잎전, 박칼국수 등 다양한 박 음식도 맛볼 수 있다. 041-942-07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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