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근로환경 우수 ‘고용친화 기업’ 17개사 선정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5일 03시 00분


근로자 30명이상 기업 1483개 대상… 주택자금-학자금-건강검진 지원 등
10가지 이상 복지 갖춘 기업 뽑아… 고용환경 개선 지원금 최대 4000만원

4일 대구 노보텔에서 열린 고용친화 대표기업 지정서 수여식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앞줄 왼쪽에서 여섯 번째)과 17개 기업 대표들이 고용 창출과 회사 성장을 다짐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4일 대구 노보텔에서 열린 고용친화 대표기업 지정서 수여식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앞줄 왼쪽에서 여섯 번째)과 17개 기업 대표들이 고용 창출과 회사 성장을 다짐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와 대구테크노파크는 4일 근로환경이 우수한 17개 지역기업을 ‘고용친화 대표기업’으로 선정했다.

시는 지난해부터 고용 창출과 직원복지 향상에 기여한 기업을 선정하고 있다. 올해는 근로자 30명 이상 기업 1483개 가운데 대졸 초임 연봉 2700만 원 이상, 학자금과 주택자금, 건강검진 지원 등 복지제도를 최소 10가지 이상 갖춘 기업 중에서 뽑았다.

업종별로는 자동차부품 5개사, 전기전자 5개사, 기계금속 3개사, 의료 2개사 등 제조업이 82%를 차지했다. 이어 건설업 2개사, 서비스업 1개사다.

이 중 대졸 초임 연봉이 3500만 원 이상인 기업은 6곳이다. 최고 수준은 4300만 원. 3000만∼3500만 원은 5곳, 2800만∼3000만 원은 4곳, 2700만∼2800만 원은 2곳이다. 시에 따르면 올 2월 잡코리아가 발표한 대졸 초임 평균연봉은 대기업 3855만 원, 중소기업 2523만 원이다.

근로 시간은 주 1회 이하로 야근을 하며 주말 근무가 없는 기업이 6개사다. 주 1, 2회 야근을 하며 주말 근무는 월 1, 2회인 기업은 11개사로 나타났다. 복지제도는 25가지를 운영하는 기업이 4개사며 20∼24가지 8개, 15∼19가지 4개, 10∼14가지 1개사다.

이처럼 직원과 시설에 투자하면서 이 기업들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달서구 월암동의 의료기기 전문업체 ㈜덴티스(대표 심기봉)는 ‘직원이 성장해야 회사가 성장할 수 있다’는 경영이념을 실천하고 있다. 2010년 대구시 고용증진 대상, 2012년 대구시 중소기업 대상 및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으로 뽑혔다. 최근 5년간 평균 성장률 15.5%를 기록하면서 고용도 꾸준히 늘리고 있다. 매년 매출액의 7.5%는 연구개발에 투자한다. 최근 의료용 발광다이오드(LED) 조명과 치과용 3차원(3D) 프린터까지 분야를 넓히고 있다. 올해 매출 530억 원 이상, 2021년 매출 1600억 원, 영업이익 25% 달성을 위해 더 많은 인재를 뽑고 기반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이 기업들에 고용환경 개선 사업비를 비롯해 인턴 지원금, 정규직 전환 지원금, 취업 장려금, 신규인력 채용장려금 등의 명목으로 최대 4000만 원을 지원한다. 대출금리 특별우대와 경영안정자금 및 해외전시회 참가 지원, 연구개발 지원, 신기술사업화 프로젝트 육성 같은 혜택도 준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들 17개 대표기업은 인재를 채용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청년들이 우수한 중견기업에서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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