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현충공원 준공… 현충탑 등 4개탑 건립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5일 03시 00분


전남 고흥에 순국선열과 애국지사 등을 기리는 현충공원이 조성됐다.

고흥군은 고흥읍 고흥종합문화회관 인근에 현충공원을 개장했다고 4일 밝혔다. 부지 1만5162m²에 사업비 65억 원을 들여 현충탑(사진), 임진왜란충혼탑, 항일애국지사추모탑, 참전기념탑 등 4개 탑을 건립했다.

고흥에는 1965년 건립된 충혼탑이 있다. 고흥읍 봉황산(해발 199m)에 위치한 충혼탑은 낡고 도로·주차시설이 비좁아 추모객이 방문할 때마다 불편을 겪었다. 보훈가족들이 새 추모시설 건립을 요청하자 고흥군은 2015년부터 현충공원 조성 공사를 벌였다.

현충공원 내 현충탑에는 순직한 군인, 경찰, 소방관 등 1782명, 임진왜란 충혼탑에는 임진왜란 승리의 주역이었던 고흥지역 1관(흥양현), 4포(발포진, 사도진, 녹도진, 여도진) 등 조선수군 206명을 기리고 있다. 항일애국지사추모탑에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싸운 의병, 3·1운동 참가자 등 항일운동가 64명, 참전기념탑에는 6·25전쟁과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전우 658명의 이름이 기록돼 있다.

배용성 대한상이군경회 전남도지부 고흥군지회장(62)은 “보훈가족의 숙원 사업인 현충공원이 조성돼 기쁘다”며 “현충공원이 나라 사랑의 마음을 배우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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