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가 장승배기 일대에 종합행정타운을 건립한다. 동작구는 구청과 구의회, 경찰서, 보건소 등 주요 기관을 2021년까지 상도동 지하철 7호선 장승배기역 근처로 옮긴다고 5일 밝혔다.
종합행정타운 건설은 현재 노량진 청사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내주고 새 청사를 기부채납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동작구와 LH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동작구는 이를 통해 사업비 2321억 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동작구는 상업지역과 준주거지역을 합친 상업가능지역 비율이 2.95%로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런데 상업가능지역인 노량진 인근 알짜배기 땅에는 구청과 경찰서 등 관공서들이 버티고 있는 형국이다. 지역 불균형을 부채질한다는 얘기다. 반면 구청 이전 예정지인 영도시장 주변은 공실률이 70%가 넘을 정도로 개발이 더딘 상황이다.
동작구 관계자는 “현재 동작구청은 서울시내 구청 가운데 땅값 3위인 곳에 있지만 여러 가지로 효율성이 떨어진다”며 “신청사로 이전하면 장승배기 지역은 행정 중심지로, 노량진은 상업 중심지로 각각 더욱 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종합행정타운 사업의 생산유발효과는 6908억 원, 취업유발효과는 연간 1만3824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종합행정타운 사업은 지난해 행정자치부 타당성 조사와 서울시 투자심사를 모두 통과했다. 구는 2019년 신청사를 짓기 시작해 2021년 완공할 방침이다. 현 청사가 이전하면 그 터는 청년을 위한 도시재생공간으로 개발된다. 역세권 청년 임대주택 건설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우 구청장은 “2021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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