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대기업만 신남, 상대적 박탈감 커”…10월 2일 임시공휴일에 ‘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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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7월 6일 17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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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동아일보)
사진=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동아일보)
문재인정부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김진표 위원장이 6일 10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가운데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낮은 네티즌들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날 김 위원장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10월 2일 임시공휴일 가능성에 대해 “거의 그렇게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올해 10월 2일은 일요일인 1일과 개천절인 3일 사이에 있는 월요일이다.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 9월 30일 토요일부터 한글날인 10월 9일 월요일까지 최장 열흘간의 황금연휴 기간이 완성된다.


이에 10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과 무관하다고 생각하는 일부 누리꾼은 ‘박탈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 관공서·공공기관 등은 쉬지만, 임시공휴일은 법정공휴일이 아니기에 민간기업은 회사 규정에 따라 휴일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 네티즌 goo8****는 “임시공휴일 만들지 마라. 없는 사람들 더 힘들다. 상대적 박탈감이 크다”고 지적했다.

또한 gena****는 “어차피 휴일 안 쉬는 직장들은 임시공휴일 지정해도 안 쉼. 공무원 대기업만 쉼”이라고 불만을 토로했으며, tkrp****는 “임시 공휴일은 강제성도 없는데 공무원 대기업들만 신나게 생겼구만”이라고 꼬집었다.

이밖에도 “임시공휴일. 우리 같은 회사는 다른나라 이야기네요. 공무원이 노는 날이라는데”(ywse****), “우리나라는 임시공휴일, 대체공휴일 모든법이 공무원 기준이다. 법으로 전 직장인이 쉬게끔 법을 조정하던지”(mari****), “공무원 대기업사원들을 위한 임시공휴일말고 다같이 쉴 수 있게 만들어라”(bkh1****) 등의 반응이 있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월 28일 발간한 정책공약집 ‘나라를 나라답게’ 203쪽에서 “국민의 휴식권 보장을 통해 내수를 진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공약집에는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선포하겠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현재 대체휴일제라는 제도가 설날·추석·어린이날 이 세 번만 적용된다. 이번 추석에 10월 2일이 중간에 하루 끼어 있기 때문에 국민들의 휴식권을 보장해야 된다는 차원에서 (지정을 검토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시간 일하고 있지 않느냐”고 전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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