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교사가 여고생 집단 성추행’ 부안여고에 학급 수 감축 징계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7월 7일 14시 37분


‘교사 성추행’ 논란이 불거진 전북 부안여고에 대해 전북도교육청이 학급 수 감축 행정 제재를 내렸다.

7일 전북도교육청은 ‘부안 여자 일반고 학생배치 계획안’을 발표하고 최근 성 범죄(성추행·성희롱 등)로 논란이 일고 있는 부안여고에 대해 학급 감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감축 규모는 3개 학급으로, 부안여고는 내년부터 학년당 7개 학급에서 4개 학급으로 줄여 운영된다.

정옥희 전북교육청 대변인은 “부안지역의 학생 수 감소에 따라 1~2개 학급을 줄이는 방안이 논의돼왔으나, 이번 사태에 책임을 물어 3개 학급으로 감축 규모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대신 전북교육청은 부안여자상업고에 일반고 학급 2개를 신설하기로 했다. 이에 맞춰 부안여상의 이름도 바꾸기로 했다.

이는 부안지역 중학교 여학생의 고교 선택 기회를 확대하는 조치이기도 하다고 전북교육청은 설명했다. 부안여고는 같은 학교법인 소속인 부안여중 졸업생 82%가 선택의 여지 없이 진학해야 하는 고교이다.

전북교육청은 이번 조치와 별개로 현재 진행하는 감사 결과에 따라 학교와 교사, 학교법인에 대해 추가적인 제재와 징계를 할 계획이다.

한편 부안여고 50대 체육교사는 수년간에 걸쳐 여학생 수십명을 성추행했다가 최근 구속됐다.

경찰은 직접 피해를 호소하는 학생이 수십명에 이르고 추가 피해자까지 예상되는 등 사건의 중대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기말고사가 끝나는만큼 해당 학교의 2~3학년을 대상으로도 피해 상황을 조사할 계획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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