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백화점, 지역 업체와 ‘상생 협력’ 활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14일 03시 00분


웨딩혼수박람회-토종 브랜드 입점 등… 제휴분야 넓혀 골목상권 살리기 앞장
일자리 박람회-장학금 지원사업도

13일 롯데백화점 대구점 웨딩센터에서 예비부부가 결혼 예식용 한복을 고르고 있다. 이 백화점은 지역 웨딩 업체와 다양한 예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제공
13일 롯데백화점 대구점 웨딩센터에서 예비부부가 결혼 예식용 한복을 고르고 있다. 이 백화점은 지역 웨딩 업체와 다양한 예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제공
대구지역 백화점과 지역 업체가 상생 협력에 나서고 있다. 입점 및 제휴 분야를 넓히면서 골목상권 살리기에도 기여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롯데백화점 대구점과 고구마웨딩(남구 봉덕동)은 15, 16일 백화점 7층 문화홀에서 웨딩·혼수박람회를 연다. 예식장 및 신혼여행지 선정과 예물, 예복 준비에 도움을 준다. 주제별 부스를 마련해 결혼 길일부터 가전 및 가구 구매까지 상담해준다. 이날 롯데웨딩회원에 가입하는 예비부부는 결혼 길일을 무료로 상담받을 수 있다. 선착순 100명에게는 다이아몬드 천연석을 선물한다. 방문객은 VIP라운지에서 음료를 제공받는다. 박람회 참가는 백화점 2층 웨딩센터를 방문하거나 고구마웨딩으로 신청하면 된다. 1670-5456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혼수품시장 선점과 예비부부 고객 확보를 위해 2015년 결혼 업무를 전담하는 웨딩센터를 설치했다. 지난해 확장공사로 생긴 옥상공원을 야외 결혼식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다문화가정 무료 결혼식도 열었다. 또 지난달 지역 토종업체의 장점을 활용하기 위해 고구마웨딩과 협약을 체결했다. 창립 16년째인 고구마웨딩은 한 해 2000쌍 이상 결혼을 주선한다. 2013년 결혼문화를 개선한 공로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았고 2015년 중소기업 경영혁신 인증을 획득했다. 허종욱 롯데백화점 대구점장은 “웨딩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 업체와 협업하고 이들 업체의 전국 진출도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신세계백화점은 패션 및 생활용품 브랜드 등과 상생하고 있다. 지하 1층과 8층 식당가에는 냉면과 닭요리, 갈비 전문점이 입점했다. 일반 매장에는 대구의 남성 및 여성, 아동 의류 업체 5개가 영업 중이다. 각층 쉼터에는 수성못과 동성로에서 인지도가 높은 카페 3곳이 입점해 고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기업이 되겠다는 다짐으로 대구법인을 설립하고 이름도 대구신세계백화점으로 정했다. 일자리박람회와 공익 캠페인, 전통시장 활성화 및 장학금 지원 사업도 펴고 있다.

대구백화점은 2015년부터 ‘경북농업 6차산업 안테나숍’을 운영하고 있다. 소비자 반응을 파악해 제품 기획과 생산량에 반영한다. 1차(생산), 2차(제조, 가공), 3차산업(유통, 체험관광, 서비스)을 융합해 농업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는 것이다. 안테나숍은 경북지역 44개 업체의 360여 가지 제품을 판매한다. 시장 조사와 소비자만족도 조사를 수시로 해 제품 개선에 도움을 준다. 대구백화점은 이 같은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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