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해당 운전사들이 언론에 제공한 이 회장의 육성 녹취파일에 따르면 이 회장은 운전사를 향해 “그 ×× 대가리 더럽게 나쁘네. 왜 이런 ××들만 뽑은 거야”라는 등의 막말을 쏟아냈다. 또 “너한테 돈을 지불하고 있다. 아비가 뭐 하는 놈인데 제대로 못 가르치고 그런 것이냐. 니네 부모가 불쌍하다” 등의 인신공격성 발언도 했다. 폭언을 들은 운전사 A 씨는 최근 종근당을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녹취록에서 이 회장은 운전을 이래저래 직접 지시하며 “운전하기 싫으면 그만둬라”라고 말했다. 운전사가 회장의 말에 여러 번 대꾸하자 “내가 네 얘기를 들어야 될 의무가 있냐”며 강압적인 태도를 보였다.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운전사 3명은 1년 사이 잇따라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종근당 측은 운전사가 운전을 위험하게 해 주의를 주면서 회장이 폭언을 한 사실은 인정했다. 그러나 운전사 중 일부가 주장한 것처럼 이 회장이 휴대전화를 던지고 조수석을 발로 찼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종근당은 사과를 담은 입장 표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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