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100] 기업친화적 현장실습 교육으로 취업률 제고…강원대 나노응용공학과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19일 10시 59분


강원대 나노응용공학과는 현장밀착형 교육에 주력한다. 사진은 이 학과의 산업체 인사 초청 특강. 강원대 제공
강원대 나노응용공학과는 현장밀착형 교육에 주력한다. 사진은 이 학과의 산업체 인사 초청 특강. 강원대 제공
강원대학교 나노응용공학과는 1979년 재료공학과로 시작해 1999년 신소재공학과, 2013년 현재의 나노응용공학과로 명칭을 변경했다. 현재 8명의 교수가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각종 제품에 적용되는 재료의 성능 향상 요구가 지속되면서 재료 기술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됐다. 이에 따라 나노 기술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현재 제품에 활용되고 있는 재료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차세대 제품 개발을 가능케 할 특화된 인재 양성이 절실해졌다. 2000년 이후 대두한 나노재료 기술은 신소재 개발과 더불어 기존 재료의 물리적 특성 한계를 극복하면서 차세대 디바이스가 요구하는 성능을 구현할 가장 유망한 재료 기술로 인식되고 있다.

나노응용공학과의 커리큘럼은 재료공학의 필수 기초 교과목을 포함하며, 나노 및 바이오 재료와 관련된 최선단 기술의 교과목을 수준·단계별로 구성해 2가지 세부 전공분야에 걸쳐 체계적이고 차별화된 교육을 실시한다. 강원대학교의 교훈은 ‘실사구시(實事求是)’다. 실제로부터 진리를 탐구하라‘는 뜻이다. 이에 걸맞게 이론적 지식뿐 아니라 나노재료 전문가에게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재료 제조 공정과 관련된 최선단 실무 중심 교육도 병행한다.

학년별 지식 수준을 고려한 실험 교과목을 4학기 동안 필수교과목으로 운영하며, 이를 바탕으로 재료설계, 캡스톤디자인, 창업동아리, 현장실습과 연계함으로써 재료의 설계로부터 제품화에 이르는 재료 개발 전 과정에 대한 현장 밀착형 교육을 하는 것이 실무교육의 대표적 사례다. 2008년부터는 이러한 교육과정을 ’신소재공학 심화 프로그램‘ 및 ’나노응용공학 심화 프로그램‘에 대한 공학인증 이수 체계의 필수 항목으로 지정해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해왔다.

이상과 같은 교육체계를 운영하는 한편, 재료 기업에서 요구하는 필수 교과목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지속적으로 개선·개발하고 있다. 매년 재료 제조 및 분석과 관련한 최신 설비를 도입하고 이를 활용한 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현장 실무 경험을 제공하는 등 기업 친화적이고 능동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생들의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서도 다각적으로 노력한다. 단편적인 기업체 채용 정보를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학생 본인의 역량과 적성에 맞는 기업을 효과적으로 발굴할 수 있도록 재료 관련 세부 분야의 기술 및 시장 동향 정보, 재료 관련 국내외 기업들에 대한 광범위하고 체계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꿈-설계상담‘ 교과목을 통해 학과 교수들의 개별·집단 상담이 매학기 정기적으로 이뤄져 학생이 원하는 때에 수시로 진로, 학업(수강지도) 등에 대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2012년부터는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 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취업·창업 관련 프로그램(서류 및 면접 준비를 위한 컨설팅, 가족회사와 연계한 인턴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게 함으로써 취업 준비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최근 3년(2014~2016년) 평균 취업률은 54.2%다.

2013년엔 BK21PLUS 특화전문인재양성사업인 ’생체소자용 나노융합소재 특화전문인력 양성사업단‘을 유치해 산업분야 중심의 대학원 특화 교육과정을 수립했다. 이러한 산업체 중심의 특화 교육과정을 통해서 기업 장학금을 유치해 학부와 대학원생에게 지급한다. 그 결과 최근 3년 평균 18.3%의 매우 높은 대학원 진학률을 나타내고 있다.

재료공학 및 나노기술의 중요성과 이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나노응용공학과의 최근 3년(2015~2017학년도) 입학성적은 수시 평균 4.0점(내신등급 평균점수), 정시평균 360.8점(수능점수 환산점수, 500점 만점)에 이르는 등 우수한 학생들이 진학하고 있다.

2018학년부터는 더 큰 도약을 위해 기계의용공학과, 메카트로닉스공학과와 융합학부로 통합해 운영할 계획이다. 최근 재료공학에도 다양한 분야와의 융·복합 기술이 요구되고 있다. 이종 기술에 대한 전문성을 겸비한 인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융합학부를 통해 성장 가능성이 큰 재료-바이오, 재료-에너지 등에 대한 전문 기술 겸비 인력을 중점 육성하려 한다. 이러한 계획을 바탕으로 2017년 강원대학교 내 특성화 사업에 공과대학에선 유일한 사업단으로 선정됐으며 기존 교과목의 단순 공유가 아닌, 기술적 시너지를 효과적으로 유도할 수 있는 공통 필수 교과목 개발, 공동 실험 실습 프로그램 운영, 융합 대학원 설립 등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이형삼 전문기자 h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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