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고속도로(대구∼춘천)를 강원 화천과 철원까지 연장해달라고 해당 지방자치단체들이 목소리를 내고 있다. 춘천시와 화천군 철원군 등 3개 시군 단체장과 의회 의장들은 20일 춘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중앙고속도로 연장 건설을 위해 공동 대응하기로 업무협약을 맺었다.
3개 시군은 중앙고속도로의 춘천∼화천∼철원 연장 필요성을 위한 사전 타당성 용역을 공동 발주하고 중앙부처 및 정치권을 방문해 이를 공동 건의하기로 했다. 앞서 13일 3개 시군은 철원군에서 실무협력 회의를 갖고 구체적 협력을 위한 공동 대응 노력을 명문화한 협약을 체결하기로 약속했다.
중앙고속도로 연장은 영서 북부지역 경제 활성화 및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20여 년간 제기돼 온 3개 시군의 공동 현안이다. 그러나 1999년과 2005년 두 차례 실시한 타당성 분석에서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나와 추진이 무산됐다.
3개 시군은 2009년 서울∼춘천 고속도로, 2010년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에 이어 화천권 동서고속전철 연결, 철원권의 경원선 복원, 경기 구리∼포천 고속도로 개통 등 국가기간교통망 확충에 따른 상황 변화로 중앙고속도로 연장 개설에 관한 타당성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춘천시 관계자는 “대통령 공약에 반영된 사업이고 향후 지역 경제 광역화, 통일시대를 대비한 남북 연결 교통망의 사전 구축이라는 점에서 어느 때보다 성사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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