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포항 항공기 도입… 10월 운항
道, 소형항공사 설립해 합병 예정… 5년간 생산유발 1665억 원 예상
영일만항 조기 건설 가능성 커져… 국제여객부두는 2020년 완공
경북 포항시가 하늘과 바다의 길을 넓히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투자 유치도 이어지고 있다.
시는 최근 저비용항공사 에어포항의 항공기 첫 도입 기념행사를 포항공항에서 열었다. 지난달 들여온 1호기는 50인승 제트항공기로 세계 60여 항공사가 1000여 대를 운영하고 있다. 그만큼 안전성이 보장된다는 뜻이라는 설명이다. 최근까지 포항∼김포 시험비행을 마쳤다. 1호기는 흰색 바탕에 에어포항을 상징하는 파란색과 빨간색, 황금색이 어우러졌다. 경북 동해 바다와 포항의 시화(市花)인 장미 및 지성, 고급화를 의미한다. 꼬리에는 포항의 ‘P’를 넣었다.
에어포항은 4월 국토교통부에 소형항공운송사업 등록을 했고 지난달 항공운항증명(AOC)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르면 10월부터 포항∼김포 하루 5차례, 포항∼제주 하루 2차례 운항할 계획이다. 요금은 포항∼김포 6만 원, 포항∼제주 6만5000원이다.
2호기는 8월, 3호기는 10월 도입할 계획이다. 인천과 여수, 울릉 노선을 시작으로 중국 일본 러시아 베트남 등 국제노선도 취항한다는 구상이다. 고덕천 에어포항 대표는 “포항시가 동북아로 뻗어가는 새로운 길을 여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내년 1월 민간자본 400억 원을 유치해 소형항공사를 만들어 에어포항과 합병할 계획이다. 도에 따르면 소형항공사가 설립되면 5년간 생산유발 1665억 원, 부가가치 507억 원, 신규 고용 447명의 효과가 기대된다.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에어포항은 새로운 하늘길을 여는 힘찬 출발과 같다”며 “포항공항 및 동해안 관광 활성화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닷길 확충의 핵심인 영일만항은 예상보다 빨리 지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포항시는 최근 현장을 찾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항만 및 국제여객부두 건설 지원을 요청했다. 영일만항은 2020년까지 부두시설 16개 선석(船席·배 1척이 접안하는 부두 단위)을 갖출 계획이다. 5만 t급 여객선이 정박하는 국제여객부두는 다음 달 착공해 2020년 완공한다. 현재 영일만항은 중국 일본 러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등 7개국을 연결한다.
시는 최근 산업용 스마트로봇 전문업체 ㈜뉴로메카(서울), 수중건설로봇 전문업체 ㈜이너스페이스원정(부산)과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뉴로메카는 영일만3산업단지 6700여 m²에 내년까지 생산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너스페이스원정도 이 단지 3300여 m²에 하반기 제조시설을 짓는다. 이 회사들은 포항 진출을 계기로 해외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목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하늘길과 바닷길 확대와 기업 유치를 바탕으로 환동해 중심도시의 꿈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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